페이스북, 트위터와 구글플러스 장점을 마구 흡수하다

페이스북이 구글플러스와 트위터의 장점을 흡수하며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친구를 맺지 않으면 그 사람의 글을 볼 수가 없는데.. 이번에 친구가 아닌 사람의 글도 뉴스피드에서 볼 수 있는 ‘받아보기(Subscribe)’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친구가 아니라도 그 사람이 전체 공개한 글은 프로필을 방문해서 볼 수가 있는데, 이번에 공개한 받아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프로필에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뉴스피드에서 편안하게 확인할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는 모르는 사람의 경우 친구 신청을 하더라도 승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친구를 맺지 않고 원하는 사람의 글을 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트위터의 팔로잉.. 구글플러스의 써클에 친구를 추가하는 것과 동일한 기능이네요.

다른 사람이 제 글을 받아보게 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받아보기 설정을 하셔야 합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체 공개 글을 다른 분이 받아볼 수 있는데, 친구가 아닌 사람이 내 글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도 설정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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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정하고 나면 친구가 아닌 분이 제 프로필을 방문하면 아래와 같이 친구 추가 옆에 받아보기 기능이 보입니다. 받아보기를 설정한 후에 어떤 항목을 받아볼 것인지도 지정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데이트와 중요한 업데이트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지 알쏭달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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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프로필에는 내가 받아보는 사람과 나를 받아보는 사람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의 팔로잉과 팔로우어와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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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받아보기 기능이 생기면서 기존 친구들에 대해서도 <받아보기 옵션>이 생겼습니다. 기존 친구들은 디폴트로 받아보기 상태가 되는데,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업데이트 빈도와 업데이트 항목을 지정할 수가 있고.. 심지어 <그만 받기>기능도 있습니다. 즉, 친구 관계는 유지하면서 뉴스피드에 특정 친구의 활동과 업데이트는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받아보기 설정과 뉴스피드의 인기글은 또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막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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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친구 리스트 기능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사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구글플러스의 써클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직장, 학교, 가족, 도시와 같이 프로필에 기입한 정보와 같은 정보를 가진 친구들을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스마트 리스트, 친한 친구와 지인 목록을 따로 관리할 수 있으며..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친구들을 추가할 수 있는 추천 기능 등이 핵심입니다.

직장상사와 같이 내 모든 글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대상은 ‘먼 친구’ 리스트에 등록해 두면 전체공개 게시물만 볼 수 있다고 하니.. 페이스북 때문에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던 불편함(?)을 없앨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기능은 현재 모든 회원에게 적용되어 있지 않고.. 향후 수 주일 동안 점차적으로 적용된다고 하니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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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업그레이드는 경쟁회사인 트위터와 구글플러스의 장점을 마구 흡수했습니다.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구글플러스의 핵심이었던 써클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업그레이드인데, 향후 구글플러스의 운명이 궁금해지는군요. (오늘 구글플러스는 API를 공개했는데,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지도 기대됩니다.)

이제 페이스북에서 기존 친구들은 스마트하게 관리하시고.. 잘 모르는 분에게는 친구 신청 대신 받아보기 기능으로 친분을 쌓은 후에 친구로 발전해 가시기 바랍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mushman.co.kr/269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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