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회사와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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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madelinebecker/4309284095/
회사와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과 경제적인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을 아주 틀렸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회사라는 것이 그것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이렇게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기 보다는 사회와 직원 및 회사와 연관되어 있는 생태계의 건전성과 행복의 관점으로 회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거보다는 많아져서인지, 그래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새롭게 회사를 변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영자들이 종종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비전을 직원들 및 고객들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 그런데, 공유할 방법을 찾으려 할수록 의외로 이들을 같이 연결할 수 있는 어떤 논리적 연결고리가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유명한 호텔 사업가인 칩 콜리(Chip Conley)는 TED 강연을 통해 회사에서 비전 공유를 위한 활동을 측정할 도구를 제시하였다. 그는 “임직원과 고객들이 우리 회사와 정서적 교감을 느끼는 정도를 측정하고 보여줄 수 있는 평가지표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회사의 사명을 이해하고 있는지, 그 사명을 신뢰하는지, 자신이 사명에 영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업무가 회사에 실제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고객들에게는 7가지 설문 방식을 사용하여 고객들이 회사와 정서적 교감을 느끼는지를 조사했다. 그는 이 조사를 통해 고차원적인 욕구에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될수록 회사에대한 충성도가 생기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회사를 경영한 결과 고객 충성도도 급격히 상승했다고 말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전세계 경영자들이 대부분 무형의 가치가 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지적재산, 기업문화, 브랜드가치 등을 중시하지 않는 경영자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경영에서 이런 무형의 가치를 중시해서 경영방식에 변화를 주고, 이를 측정하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여기에 대해 답을 제시하려고 했던 유명한 사람이 바로 부탄의 지그미 케사 남젤 왕추크 왕이다. 그는 1972년에 왕좌에 오르게 되는데, 그 때 그의 나이가 17세였다. 그는 왕정 초기에 인도를 여행하던 도중 한 인도 기자로부터 부탄의 GDP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왜 국내 총 생산량에 주목하는가? 그보다는 국가의 총체적 행복에 관심을 가지면 어떻겠는가?” 라는 중요한 명제를 역으로 던지게 되며, 그 이후 약 30여년의 통치기간 동안 부탄의 행복을 측정하고 경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 부탄이 무혈, 무소요로 전제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변화한 것 또한 그 노력의 성과였다. 아래 임베딩한 유튜브 비디오는 그가 주창한 GNH(Gross National Happiness, 국민총행복)에 대한 매우 잘 설명된 영상이다. 프랑스의 니콜라스 사르코지는 두 명의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들과 함께 18개월간 연구한 프랑스의 행복과 웰빙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는데, 그는 세계의 리더들이 GDP라는 근시안적 지표를 버리고 새 지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GDP는 삼나무숲의 파괴에서 오는 대기오염을 계산한다. 하지만 그로 인한 아이들의 건강 영향이나 공무원들의 청렴성은 측정하지 못한다. 심지어 로버트 케네디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GDP는 모든 것을 측정한다.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들만 제외하고.”





자본주의가 발달한 서구사회는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행복이란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이며 그것도 많은 것을 가질수록 좋다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이와 관련한 철학과 생각이 바뀌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많은 젊은이들도 여기에 동의하고 있고, 이런 철학에 맞추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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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경영자들과 투자자들은 직원의 행복이라는 무형의 가치와 유형적인 재무가치간의 연관성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고, 때로는 아예 보지 못하는 걸까? 직원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과 성과창출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성과를 창출하는 방법이 된다.

아래 임베딩한 강연은 이 포스트의 영감을 제공한 칩 콜리의 멋진 TED 강연이다. 이렇게 훌륭한 경영자들이 세상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글 : 정지훈
출처 : http://health20.kr/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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