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엔젤 투자자의 다섯가지 특징

스타트업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1. 정부창업지원금, 2. 벤처캐피탈, 3. 개인투자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 정부창업지원금은 대부분 이자를 지원해주는 저금리 금융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가끔 순수 지원 자금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항상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CEO가 사업 성공 경험이 있거나 특별한 경우(누가봐도 그럴듯한 원천 기술 보유, 시작하자마자 대박 매출 아이템-소셜커머스 초기, 경영진의 구성이 환상적)에 해당됩니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투자자금도 최소한 10억 내외는 할 만한 비즈니스여야 하고, 어느 정도 성장 단계에 있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자금 조달 수단입니다.
 
몇 천 만원에서 몇 억원 수준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경우 개인 투자, 즉, 엔젤 투자를 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CEO는 엔젤 투자자들의 투자 동기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을 알고,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만들어야 상품을 팔 수 있듯이, 투자를 받으려면 투자자를 알는 것이 중요합니다.

벤처 캐피탈리스트나 엔젤 투자자가 기업에 투자를 하고 투자 수익을 얻으려는 기본적인 목표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엔젤 투자자는 직업적 투자자에 해당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와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특징을 알아보고 어떻게 엔젤 투자자를 대하는 것이 좋을 지 살펴봅니다.
 
1. 진정성있는 경영자를 원한다
 
투자 의사 결정에 있어서 1차적으로는 사업 아이템을 봅니다. 하지만 사회 경험이 많은 엔젤 투자자들은 아이템이 좋다고 그것이 성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자체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국내에서 투자 회수도 그다지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타트업 경영진이 사업에 대해 진실성이 있는지, 정말 해보고자 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사업이 잘 되든, 잘 되지 않든 투자자에게 사실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일 지를 봅니다.
 
투자를 받을 때는 투자자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던 CEO도 투자 이후에는 오히려 투자자를 귀찮아 한다든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태만한다든지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엔젤 투자자는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정말 도와주고 싶은 경영자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주위 사람에게 ‘훌륭한 친구야. 잘 되도록 꼭 돕고 싶어’라고 말하고 싶도록 만드는 경영자 말입니다. 경영자의 진정성이 중요한 대목이 됩니다.
 
2. 사회적 기여를 원한다
 
엔젤 투자자가 아무리 자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돈을 버리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내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들은 또 다른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엔젤 투자를 하는 목적은 돈과 함께 사회적 기여를 하기 원하는 성향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버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엔젤 투자를 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사회적 기여는

첫째, 젊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을 돕는 것이고,
둘째,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세상에 나오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때때로 이들은 사업성이 부족해 보이더라도 소액의 경우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땀흘리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기 때문입니다. 최근 클라우드 펀딩으로 소액의 사업 자금을 모으는데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큰 이익을 기대해서라기 보다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생각에서 투자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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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의 하나인 펀듀 http://www.fundu.co.kr
3. 스타트업의 열정을 공유하기 원한다.
 
스타트업에 투자할 정도의 엔젤 투자자라면 사회 경험도 어느 정도 있고, 나이도 스타트업 CEO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엔젤 투자자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 젊은 후배를 돕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일에 매달리는 젊은 스타트업을 보며 투자자는 자신의 그 시절 모습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또 한번 가슴뛰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이 가진 열정은 그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긍정의 에너지가 됩니다. 열정을 공유하는 것이지요.
 
엔젤 투자자는 스타트업이 무언가 이루어가는 과정에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이들을 도운 사람이 자신이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4. 자본 투자 이외에도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1,2,3을 이해했다면 4. 자본 투자 이외에도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엔젤 투자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스타트업이 잘 되도록 하는데 누구보다 강력한 지원군입니다. 그들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 사회 경험을 조언해 주고 싶어합니다. 도움될 게 별로 없어 보이면 스타트업 구성원들에게 식사라도 한 끼 사주고 싶어 합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엔젤 투자자의 57%가 창업 경험이 있는 40대 후반의 사람들이었고, 스웨덴은 96% 가 창업 경험이 있는 50대 초반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참고 : http://blog.naver.com/alonedays/60135732825).
자신이 가진 경험을 공유해주기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5.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아무래도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고 모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엔젤 투자자가 만나는 사람들도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않게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본인이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기도 하고,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마치 자신이 그런 위대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 경우 영향력있는 투자자라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또 다른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경우에 투자를 받겠지만 말입니다. 투자를 받는 여부와 상관없이라도 스타트업이 좋은 이미지로서 회자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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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21511407@N08/5291156332/
글 : 조성주
출처 : http://blog.naver.com/sungjucho/13011912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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