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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빛을 밝히자는 모토로 월드뱅크와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에서 시작한 새로운 사업 “Lighting Africa”는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원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회사와 협력적인 나라의 정부가 같이 그룹을 만들어서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새로운 형태의 조명 제품 등을 공급한다. 여기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솔라램프(solar lamp) 등과 같은 파격적인 제품도 포함된다. 솔라램프는 보통 LED 램프로 만들어진 조명부와 태양광 패널, 그리고 충전 배터리로 이루어지는데, 낮 시간 동안 패널의 충전이 이루어지고 이렇게 충전된 전기를 이용해서 밤에 불을 밝힌다. 일단 충전이 낮동안 이루어지면 보통 8~10시간 정도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원공급없이 매일 밤에 조명을 쓸 수 있는 셈이다.
과거에는 이와 같은 제품이 비쌌지만, 태양광 패널의 단가가 떨어지면서 사업성이 좋아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조사에 의해 선행조사가 된 이후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원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순환구조를 만들어줄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승인된 태양광 제품들은 6개 회사의 8개 제품이다. 세우는 등이나 램프의 형태, 그리고 랜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조명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아래 사진의 d.light의 Nova S201 랜턴이다. 이 제품은 빛을 밝힐 뿐만 아니라 휴대폰 충전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태양광 조명기기의 경우 제품에 따라 $22~$97 정도로 이 지역의 소득을 감안할 때 결코 싸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훨씬 경제적인 제품이다. 문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현지의 은행들과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이 태양광 조명기기에 대한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나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포함한 탄소배출국 십여 개 국가에서 펀드를 모집해서 이를 지원하면서 보급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지난 18개월 동안 95만 명이 태양광 조명기기를 구입했으며, 2012년까지는 250만 명, 2030년에는 2억 5천만 명이 태양광 기반의 조명 시스템이 보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이 피라미드 아래를 위한 혁신의 과정에는 기존의 선진국이나 시스템이 잘 갖추어졌지만, 상당히 낭비적인 형태의 에너지 구조를 가진 국가들에 비해 되려 혁신적이고 저렴하면서도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의 구축이 쉽다. 이런 변화가 향후 아프리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선진국들의 문화를 바꾸는데에도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Lighting Africa 홈페이지
Lighting Africa Illuminates A New Market
글 : 정지훈
출처 : http://health20.kr/2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