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는 뭐가 스마트한가?

매년 진행되는 IT 3대 이벤트 중의 하나인 CES가 지난 1월 10일부터 13일간 진행되었다. 과거 2000년까지 COMDEX라는 전시회가 컴퓨터/IT 전시회의 중심이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CES 가 가전 전시회에서 보다  넓게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MS나 인텔 등 컴퓨터 업체들도 참여가 확대되면서 주요 IT 전시회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CES를 본다면 과거에 MS/인텔이 주도하던 업계의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가전 회 사가 주도하는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는 기술의 발전이 주로 컴퓨터 분야에서 스마트폰 분야로 바뀌었고 그 흐름이 다시 스마트 TV, 자동차 업계로 확대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본 내용에서는 올해 CES 2012에서 발표된 다양한 내용 중에 특히 스마트TV와 관련된 현황을 콘텐츠, 서비스,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요약해보고 그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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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venturebeatpix/6673931703

삼성전자: 스마트TV, 하드웨어, 서비스의 전반적인 투자

삼성전자가 올해 발표한 스마트TV에 대한 전략을 요약해보면 세 가지로 “Smart Interaction”이란 이름의 “Natural User Interface”에 대한 기술과 “Smart Evolution”이란 이름의 지속적으로 CPU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과 “Smart Content”란 이름의 새로운 사진 서비스인 “Family Story”와 다양한 콘텐트의 제공이었다.

우선 Smart Interaction에 대한 비디오를 보면(동영상) 삼성전자가 제공할 음성/동작/화상 인식의 수준을 알 수 있는데, 기존에 출시된 기술에 비해 조금은 인식률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지만 그 실용성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화자 독립적으로 단어를 인식하고 이를 메뉴나 키워드 검색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임을 볼 수 있다. 또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데 동작 인식으로 마우스 커서를 대신하여 포인터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Smart Evolution이란 이름의 CPU 업그레이드 기능은 PC 업계 관점에서 보면 별로 새롭지도 않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TV 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PC에 비해서 제품 수명 주기가 긴 TV의 경우 한번 제품을 구매하면 10년은 사용하게 되는데, 다양한 콘 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TV 플랫폼에 대한 불만은 낮은 하드웨어 성능과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기능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TV가 모두 원격에서 내장된 S/W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플랫폼 관점에서의 최신 기술의 적용은 가능해졌지만, 하드웨어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는 여전이 어려운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Smart Evolution이란 기능이 발표 내용대로 한번 TV를 구 매한 이후에도 CPU 보드를 교체하면 쉽게 성능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의 표현대로 “기존의 TV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적인 주제라 할 만하다.

Smart Content라는 전략하에 콘텐츠는 DirecTV의 실시간 방송을 직접 제공한다던지, Verizon의 FiOS TV 앱, Comcast의 VOD 앱, 타임워너의 TWCableTV 앱 등을 제공하면서 보다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가 제공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이는 삼성만의 독점도 아니기 때문에 경쟁 관점에서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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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venturebeatpix/6673931727/

차라리 독자적인 플랫폼에 대한 Smart TV SDK의 새 버전을 출시한 것이 보다 중장기 관점에서의 투자이며, 이번에 발표한 TV용 “Angry Birds”도 이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글 : 퓨처워커
출처 : http://www.futurewalker.kr/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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