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terest, 언론사 트래픽 유입 창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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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terest, 아직 못 들어봤는가? 곧 당신은 이 서비스를 알게 될 것이다.”

얼마전 해외 블로그에서 발견한 문구다. Pinterest의 무서운 성장속도에 감탄도 연발했다. 페이스북의 성장세와 비슷하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여성 사용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도 있단다. 물론 미국 시장에서다.
 
국내 사용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본인의 체감상 그렇다. 가입하자마자 10명 이상이 팔로어가 된다. 독특한 팔로어 구조 탓에 트위터처럼 초기 진입자는 고독하지 않다. 페이스북 등 연동 서비스 덕일 것이다.
 
Pinterest의 성장세가 국내로 전이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미지로 매개되는 소통 방식에 낯설어하는 사용자도 적지 않을 터. 하지만 그 덕에 여성 사용자들은 더욱 열광한다.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도 이용되다 보니 Etsy 같은 쇼핑몰 서비스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사용자수 얼마나 되나

2012년 1월 기준으로 Pinterest의 월 순방문자수는 1171만6000명.(참고로 코리안클릭 2011년 6월 기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월 순방문자수 2880만명에 비하면 약 절반 수준이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턱도 없이 적다. 그러나 지난해 5월까지만 하더라도 41만8000만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야 말로 정신 없는 성장이다. 성장 곡선 자체가 아름다울 정도다. 구글+, 링크드인, 유튜브의 성장세와 비교해도 월등히 앞서고 있다. 향후 1년 뒤엔 어떤 서비스로 성장해있을지 가늠하기 힘들다.
 
흥미로운 사실은 Pinterest 페이스북 팬의 97%가 여성이다.(사용자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 사용자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미국서 여성 사용자 비율은 83%, 남성은 17%다. 35~44세 시중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5~34세 순으로 이어진다. 페이스북과도 사용자 구성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Pinterest와 여타 SNS

언론사들도 Pinterest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발빠른 언론사는 이미 뛰어들었다. mashable과 USA TODAY가 대표적이다. 여성 사용자가 적은 언론사들이 곁눈질을 할 만하다. 곁눈질이 충혈된 눈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 Pinterest는 이미지 매개 소통 채널이다. 필자와 같은 Digg 매니아는 이렇게 비유한다. Digg의 썸네일 확장 버전. 둘의 유사성은 여러 가지다. 먼저 북마클릿 서비스라는 성격이다. 기록해두고자 하는 사이트의 URL를 입력해 소팅한다. Digg은 자체 알고리즘으로 랭킹을 매겨 디스플레이하고 있지만, Pinterest는 약간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 듯 보인다.
 
Like는 페이스북에서 차용해온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Digg의 Voting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만 Repin이라는 기능을 통해 누군가의 콘텐트를 내 공간에 담을 수 있는 ‘재가공의 공유’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igg에서도 그랬지만 Pinterest 또한 언론사엔 유익한 트래픽을 던져주는 채널로 활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미지나 영상 이용이 많은 카테고리에선 도드라지는 성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Digg과 차별화되는 포인트 중의 포인트다.
 
이미지가 무에 그리 중요하냐고 되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좀더 들여다보시라. 페이스북에서 가장 interaction이 높은 콘텐트는 다수의 영상 및 이미지를 포함한 콘텐트라는 사실을 놓쳐선 안된다. 바로 이 부분을 Pinterest는 특화시켜 냈다. 이미지로 시선을 잡고 호기심을 유발하고, 공유 본능을 일깨운다. 텍스타가 중심이 되지 않는 Visual Centric 서비스인 셈이다. 이 작은 차이가 사용자 층을 바꿔내고 공유 정도를 변화시킨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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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의 활용 방안

1. 보드를 카테고리로 꾸며라 : Mashable의 13개의 보드를 생성했다. 보드를 카테고리로 이용한 것이다. 대 부분이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Mashable의 현재 팔로어는 1만1223명. 개별 보드별로 팔로어를 할 수 있으니 독자들도 취향에 따라 따라 읽으면 된다.
 
2. 이미지가 포함된 카테고리를 집중 공략하라 : Pinterest엔 유독 미적 가치가 높은 이미지가 많다. 작은 차이가 이용 행태를 변화시킨다고 전언한 이유다. 왠지 품질 낮은 이미지를 올리면 부끄러울 정도다. 그만큼 좋은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의 Repin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3. 언론사 브랜드 상품을 Gift에 노출시켜라 : Gift는 수익 공간으로도 매력적일 수 있다. 가격대별로 상품을 진열해놓았다. 물론 직접 판매하지 않고 아마존, Etsy 등으로 연결된다. 당연히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 입장에선 사용자가 많은 프로모션 공간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언론사 또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제작하고 이곳을 통해 노출한다면 적절한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국내에선 효과가 미미하기 그지 없겠지만.
 
4. 포토 카테고리는 흡인력이 높다 : 2번과 크게 다르지 않다.

5. 인포그래픽을 적극 활용하라 : 짧은 경험이긴 하나 뉴스 관련 이미지는 인포그래픽이 가장 높은 Repin 비율을 얻고 있는 듯하다. 이미지를 활용한 뉴스 포맷을 깊이 고민하고 있거나 고민의 결과물이 주기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면 Pinterest는 적극 활용하기에 괜찮은 공간이다.
 
본인은 아침마다 구독하는 신문의 일부 기사를 사진으로 찍어 Pinterest에 등록한다.(효과가 높지는 않다. 이미지 임팩트가 약한 때문으로 보인다.) 신문사라면 PDF 파일로 방송사라면 방송 영상을 링크로 옮겨붙이면 괜찮을 성 싶다. 그보다 사진부에 촬영한 사진을 적극 활용한다면 썩 괜찮은 트래픽 유입 창구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약컨데 Pinterest는 이미지로 소통을 매개하는 SNS다. 이미지의 효과가 약하면 그만큼 확산과 공감의 결과도 낮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아직 국내 사용자가 많지 않기에 많은 공력을 들여 진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혹여 모를, 그 성장세에 주목해 조금이나마 친숙해지는 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글 : 몽양부활
출처 : http://blog.ohmynews.com/dangun76/45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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