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띠배너) 군웅 할거시대의 승자는?

#0. 미디어

잘 생각해보면 인터넷 산업은 곧 미디어 산업이고,
광고는 사업주체들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가장 큰 ( 많은 사업들에게는 유일한 ) 수익원이다.

사용자들이 많이 있는 곳에는 항상 광고가 있다. offline, online, mobile 등 형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mobile 은 크기가 작아서 광고는 안된다는 말도 있었지만, 미디어인 이상 광고가 빠질수는 없을 것이다.

#1. 모바일 광고의 종류

모바일 광고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
띠배너설치/액션기반 배너, 일명 PPI

띠배너는 주로 앱 하단에 있는 눈에 거슬리게 광고판이다.
사용자들에게는 거슬리지만, 개발자들에게는 대부분 주 수익원이 되곤한다.

PPI는 유료로 구매하여야하는 게임머니를 무료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타 어플을 깔거나 광고를 보는 등의 요구하는 액션을 취하면서 광고가 이루어 진다.

앱마다 알맞은 방식의 광고가 있고, 지금은 전면광고나 push광고까지 나오는등 조금 다양해지고 있긴 하지만 현재 광고를 통한 큰 수익원은 이 둘이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띠배너만을 다룰 예정이다.

#2. 웹 광고 – 구글 애드센스

모바일의 대부분의 서비스도 그렇듯, 띠배너도 온라인(웹)에서부터 존재했다.

띠배너 광고의 선배라고 할 수 있는, 웹 디스플레이 광고를 먼저 한번 보자.

여기서 웹 디스플레이 광고란 구글 애드센스다. 네이버나 다음의 배너광고가 아니다.

둘의 차이점은
구글 애드센스는, 광고주 Network 와, 광고판 Network 를 각각 제휴하고, 그 둘을 연결시켜주면서 중간 수수료를 취하는 모델이고,
네이버나 다음의 배너광고는, 본인의 광고판에, 광고주들의 광고를 달아주고 광고비를 받는 모델이다.

cauly 나 ad@m 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띠배너 광고 역시 광고주와 광고판(매체사) 를 연결시켜주며 중간 수수료를 취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네이버나 다음보다는 구글 애드센스에 가깝다.

온라인(웹)에서 구글 애드센스는 다양한 경쟁자들을 가지고 있다.

국내만해도 애드센스 한글번역 이전부터 시작했던 리얼클릭부터 시작해서 애드젯 등등 수많은 경쟁자가 있다.

하지만, 구글 애드센스는 국내에서 일반 이용자들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말할것도 없다.그렇기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는 구글검색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내며 구글 수익의 대부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를 단순히 first mover advantage 로 설명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적어도 국내에선 실질적인 first mover 도 아니었을 뿐더러,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웹사이트 관리자들은 조금이라도 수익을 많이주는 광고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계속 바꾸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하지만, 그들의 종착역은 구글 애드센스다. 많은 웹사이트 관자들은 구글 애드센스가 타 광고플랫폼보다 2배에서 많게는 20배 이상까지도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사실 구글 애드센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역차별적인 측면이 많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어색한 한글번역, (어느정도는 여전히) 직관적이지만 이쁘지는 않은 ui, 그보다 가장 큰 단점은 공개되지않는 수익구조.
특히 공개되지 않는 수익구조는 투명한 수익구조에 편리하고 이쁜 UI 를 가진 국내 광고플랫폼사에 비해서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웹 관리자들이 결국 구글 애드센스를 쓴다.

그리고 그 유일한 이유는 수익이 높다는 점이다.

#3. 그렇다면,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의 핵심은 무엇일까?

크게 두 축이다. 큐레이션과 광고주 확보.

큐레이션이 왜 중요한 것일까?

왜냐하면 큐레이션이 증가할수록 광고주, 광고플랫폼, 광고매체(블로그등 웹사이트), 유저 를 모두의 만족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광고를 보는 유저에게 가장 적합한 광고를 보여준 다는 것은 크게 3가지 의미를 담고있다.

하나는 광고가 정보가 되어 클릭율을 향상시킨다는 것이고,
둘째는 진심 관심있는 광고이기 때문에 클릭후의 행동이 활동적이어서 광고효과가 좋다는 점이고,
마지막으로는 적은 디스플레이로 높은 광고클릭율과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수익율이 좋다는 점이다.

광고주는 적은 돈으로 높은 효율을 내고,
광고매체와 광고플랫폼은 높은 수익을 내고,
사용자는 정보에 가까운 광고를 본다.

큐레이션의 발전은 광고를 점차 이상적인 형태로 진화시키는 것이다.

구글은 이 큐레이션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얼마전 기사에도 난 것처럼, 사파리 개인정보를 침해하는가 하면.. (관련글)
자동으로 웹사이트의 문맥을 이해하고, 그에 가장 가까운 광고를 노출한다.

여기에서 큐레이션이 된만큼의 세부적으로 많은 광고주가 확보되어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구글은 검색광고를 통해 사전에 다양한 종류의 수없이 많은 광고주를 이미 확보하고 있었다.

이것이 지금의 구글 애드센스를 최고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사이트들은 이 산업의 핵심을 단순히 광고주 영업에 잡고 있는듯하다. 물론 문맥광고 나름 도입하고 많은 방법으로 큐레이션을 하려 하는 등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술력이 구글에 (상당히 많이) 못미치는 듯하다.

#4. 그렇다면 모바일 띠배너는 어떨까?

구글이 장악할 수밖에 없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

많은 광고주가 확보되어있다는 점에서 성공요소의 한축은 분명 잡고 있지만,
나머지 한 축인 큐레이션에 있어서 모바일은 새로운 zero based 경쟁이다.

그 이유는 웹과 앱, 두 매체에 다는 광고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비롯된다.

웹사이트에 디스플레이 광고는 대체로 이메일, 블로그, 카페, 뉴스 등에 삽입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글이 있다는 것이다.
그말은 즉, 그 글들의 문맥을 자동으로 파악해 가장 관련있는 광고를 보여주는 것은
마치 검색광고처럼 보고 있는 그 순간에 가장 최적화되어있는 큐레이션된 광고라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바일에서 띠배너 광고는 글이 아니라 ( 게임을 포함한 ) 서비스에 달려있다.
서비스에 관련된 광고만 노출시키기에는 너무 관련 광고가 부족하고, 비관련광고의 범위가 넓고 비중도 훨씬 많다.

문맥분석으로 큐레이션하기에는 너무나 큰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다.

#5. 그럼 누가 승자가 될까? – 소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소설은 쓸 수 있다.

소설을 한번 써보자면, 난 페이스북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왠 뜬금없는 페이스북?

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미 페이스북인 모바일 띠배너광고의 승리를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있다고 생각한다.

남은건 진출 뿐이다.

먼제 페이스북은 자체적으로 새부적인 많은 수의 광고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fact 이기 때문에, 통과. 하지만 이 장점은 아까도 설명했듯 구글을 포함한 많은 경쟁자들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한 이유는 아니다.

그렇다면 큐레이션.

영특하게도, 페이스북은 이것도 이미 가지고 있다.

그 근거는 open id 처럼 사용되는 facebook login 과
기업/관심사 page 의 like
 들이다.

facebook login 은 로그인 페이지를 간편화하려는 많은 웹들과, 특히 화면이 작아서 로그인이 어려운 앱들에 적용되어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facebook 의 자신의 정보를 상세히 올려놨으며 관심사나 관심기업들의 page 에 많이 like 를 눌러놨다.

이 두개를 합치자면,
facebook login 으로 들어온 앱들에게 facebook 은 자신의 정보를 활용하여 그 사람이 관심있는 분야/기업의 큐레이션된 광고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facebook 의 웹에서는 이미 이러한 광고 실행되고 있다.
광고주는 자신의 광고가 노출될 사람들의 나이/관심사 등 세부적인 조건을 입력할 수 있고,
facebook 은 그 사람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좋은 효과는 이미 많은 입소문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즉, 플랫폼화가 완성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facebook 은 모바일에서의 수익원을 찾고 있다.

너무 완벽하지 않은가?

#6. 광고는 정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42149364@N03/7979597377
이것은 많은 기업가들의 목표이다.

검색광고는 아직까지 이것을 가장 잘 구현한 사례이며,
구글 애드센스는 웹에서 이것을 검색광고 다음으로 잘 구현한 사례였다.
그래서 구글은 인터넷 시대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facebook 은 구글 애드센스보다 어떻게 보면 더 잘 큐레이션했다.
구글 애드센스의 한계였던 모바일도 상관없이,
다른 웹사이트들에도 상관없이,
facebook login 을 통해서 무한확장의 기틀이 마련됐다.

facebook 주식을 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것은 고평가/저평가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하지만, facebook 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까는(?) 만큼, 만만한 회사가 아님은 분명하다.

모바일 띠배너가 한계에 다달았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
아직 모바일 띠배너는 큐레이션도, 큐레이션을 따라갈 수 있는 엄청난 광고주도 확보하지 못했다.

큐레이션과 광고주가 확보되는 순간, 광고는 정보가 되고,
클릭률과 수익률에 있어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글 : 이동표
출처 : http://www.dongpyo.com/blog/?p=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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