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미국 시간으로 3월7일에 대규모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새로워진 뉴스피드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주부터 예고된 이벤트였고.. 그 동안 다양한 추측기사가 나왔었는데,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난 것 같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페이스북의 핵심은 뉴스피드입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뉴스피드인데.. 페이스북에서 내가 맺고 있는 관계(친구, 내가 좋아하는 페이지, 내가 소속된 그룹 등)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뉴스피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글이 올라오는 시간순이 아니라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 따라 글이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나와 소통을 많이 한 친구의 글이 자주 보이고.. 내가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한 페이지의 글이 자주 보이게 됩니다. 페이스북이 밝힌 바에 따르면 내가 맺고 있는 관계가 생성한 글 중 평균 16%만 뉴스피드에 노출된다고 하는데.. 이런 알고리즘 때문에 어렵게 팬을 확보한 기업 페이지의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이번에 개편된 뉴스피드는 기존 알고리즘을 그대로 유지한채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모든 곳에서 일관성있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사진이나 음악과 같은 특정 타입의 컨텐츠를 모아서 볼 수 있는 기능.. 그리고 이미지와 링크 썸네일을 크게 제공해서 보다 두드러지게 보여주는게 특징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뉴스피드에 들어오면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것처럼 최근(Most Recent), 모든 친구(All Friends), 사진, 음악, 팔로잉, 게임, 그룹 등 특정 주제를 뽑아서 볼 수가 있습니다.
아래는 내 친구와 내가 좋아하는 페이지에서 올린 사진만 볼 수 있는 포토피드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인기에서 보듯이 이용자들은 공유한 사진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걸 좋아하는데.. 페이스북이 이런 부분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직접 사진을 올리는 것 외에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과 같이 연동을 통해 외부에서 페이스북으로 공유되는 사진도 무척 많은데.. 동일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동된 서비스가 많을수록 페이스북 포토피드가 큰 위력을 발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내 친구가 듣고 있는 음악만 따로 볼 수 있는 음악 피드도 따로 제공합니다.
아래 내용이 흥미로운데.. 뉴스피드엔 내가 원하는 컨텐츠만 따로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CNN뉴스나 핀터레스트 등 내가 원하는 페이지 등을 모아서 보는 기능으로 추측됩니다. 페이스북이 이전에 선보였던 관심리스트와 유사할 것 같은데.. 나중에 살펴봐야 좀 더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아래에 있는 팔로잉(Following) 피드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내가 팬이 된 페이지와 내가 팔로잉한 개인이 올린 글을 최신글 순으로 보여줍니다. 즉, 기존 뉴스피드에서는 내가 팬이 된 페이지 글이 알고리듬에 의해 안보일 수 있지만.. 이 공간에서는 페이지에서 올린 글을 모두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팔로잉 피드를 많이 방문해 준다면.. 페이지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일임에 틀림없을 듯 합니다.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팔로잉 피드를 방문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워진 뉴스피드를 맞아 페이지 운영자들이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더넥스트웹에서는 3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 비주얼한 컨텐츠 만들기 :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번에 개편된 뉴스피드는 비주얼을 무척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나 링크의 썸네일을 아주 크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페이스북에 올릴 컨텐츠를 고민할 때 시각적인 부분을 더 신경써야 이용자 눈에 띌 확률이 높아지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광고와도 관련이 있는데.. 페이지가 특정 포스트를 광고할 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이스북이 새로운 광고 포맷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계속 돌았는데.. 이번 뉴스피드 개편을 통해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동영상 광고가 될 것 같아요.
- 커버 이미지 신경쓰기 : 뉴스피드에 개인이나 페이지에 대한 정보가 노출될 때 프로필 이미지와 함께 커버 이미지도 함께 노출됩니다. 지금까지는 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으면 해당 페이지의 커버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지만.. 뉴스피드가 비주얼을 강조하면서 팬이 아닌 사람들도 친구의 영향을 받거나 광고 등을 통해 내 페이지의 커버 이미지를 볼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개편을 두고 구글플러스를 모방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어떠세요? 참 많이 닮았네요. ㅎㅎ
새로운 뉴스피드는 순차적으로 적용 중인데.. 저에겐 아직 적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https://www.facebook.com/about/newsfeed에 가서 대기자로 신청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뉴스피드에 대한 설명을 담은 동영상도 제작했는데..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bit.ly/12z6dXG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