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Trending?] 행동하는 브랜드 디자이너, 액션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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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서울은 차세대디자인리더 이장섭이 설립한 브랜드컨설팅 펌이다.

첫 클라이언트는 봉화의 사과농부였다. 둘의 합작결과 태어난 파머스파티는 농산물브랜드로서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연말 특별 초청기획전, 갭 본투락 콘서트 GAP BORN TO ROCK CONCERT 초청판매 및 신규매장 런칭이벤트 공식음료지정. 그랜드민트페스티벌 Grand Mint Festival에서는 축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머스파티는 이제 봉화의 한 의식있는 농부의 사과브랜드를 넘어 범농민적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2013년 액션서울에 대해 이장섭대표를 만나 이야기했다. 레디, 액션서울.

액션서울의 2012년은 어땠나요.

파머스파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많은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왔어요. 사과를 저런 식으로 프로모션 할 정도면 우리 브랜드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죠. 2012년에는 파머스파티, 경기도컨텐츠진흥원 DMZ 영화제, 철원군 마을 브랜딩 작업을 비롯해 삼성물산 해외마케팅 아트디렉션, 신세계, 빙그레 신제품 브랜딩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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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파티 브랜딩 (c) Actio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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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영화제 브랜딩 (c) Action Seoul

액션서울 오피스가 뉴욕의 로프트를 연상시킵니다. 직접 설계하셨는데 중점을 두신 분야가 있다면요.

키워드는 개방성입니다. 현재의 건물이 아파트형 공장인데 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난 사무실에서 이사오며 공간디자인팀과 인테리어를 직접 했어요. 천장이 높으면 창의력을 배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우리는 거기에 더해 벽과 천장을 오픈했습니다. 팀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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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서울이라는 다소 특이한 회사의 이름, 이전 아티스트 이장섭의 작품들, 모두 도시라는 테마가 있습니다.

ComplexityCity (c) Leejangsub
ComplexityCity (c) Leejangsub

도시는 문학적이예요. 정말로 이해되지 않는 많은 시스템이 도시에 혼재되어 있습니다.

누군가는 영화로, 누군가는 글로 도시를 상상하죠. 서울이라는 도시 또한 역시 누군가에겐 아주 조그만 부분이 도시일거고 누군가에겐 아주 큰 곳 아닐까요.아티스트로서 상상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복잡함이 만들어내는 미적인 매력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디자이너로서 실천적인 관점에서 시와 나와의 관계를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해 액션서울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현실, 디자이너로서의 삶과 활동하기로 한거죠.

액션서울은 브랜딩 회사지만 그 안에서 상상과 실천의 접점을 찾자는 움직임 (액션) 이기도 합니다.

디자이너 이장섭의 롤모델이 있다면요.

하마노 야스히로 Hamano Yasuhiro 요. 도쿄의 캐스트 디렉트, 롯폰기 힐스 등 주요거리와 상해 신천지를 기획한 라이프스타일 프로듀서죠. 아티스트로는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을 좋아합니다. 테이트모던에 인공태양을 전시했죠.

그들의 작업은 통찰력, 혜안이 있는 한 인물이 어떻게 한 도시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요.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존경하게 되요. 장르를 불문하고 도시에 기여하는 크리에이터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파머스파티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파머스파티는 공공적 성격이 강한 브랜드라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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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브랜드는 공공성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결국 대중의 것이거든요. 그것이 크게 드러나나 드러나지 않나의 차이죠.

디자인의 공공성은 학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면서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학교 다닐 때 <아니다>라는 문화단체활동을 했었어요. 사회 전반에 “아니다”라고 외치고 다니는 단체였죠. 서울대 내 문화단체였지만 국민대, 홍대 타 대학 디자인계 학생들과 디자인회사들까지도 연합해 의미있는 작업을 했어요. 결국 졸업할 즈음 여행 간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 반해서 석사과정을 통해 공공디자인을 공부하게 되었죠.

파머스파티 브랜딩은 사과를 파는 단순한 경제적인 행위를 미학적인 행위로 승격시켰다고 생각됩니다. 100% Sorry 와 같은 프로모션은 마케팅이란 경영학의 범주를 넘어 진심을 디자인한다는 느낌이구요. 아티스트의 눈으로 브랜딩을 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디자인의 방법을 찾아야할 때 아이디어나 아트워크로 무장했던 경험들이 많이 축적되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트와 디자인, 공부할때부터 둘을 구분하지 않았어요. 익숙한 방식으로 길을 찾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하려고 해요.

*100%Sorry 는 사람들을 위해 사과를 대신 해주는 파머스파티의 독특한 이벤트. 매월 세명을 뽑아 파머스파티가 찾아가 사과를 대신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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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서울의 2013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2013년에는 건설사, 제약회사를 비롯해 여러분야에서 액션서울의 브랜딩 프로젝트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재 내년 4월쯤 오픈할 전시 아트디렉션 작업 중입니다. 인체의 신비전의 버추얼판 정도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굉장히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글 : 김누리
출처 : http://whostrending.com/?p=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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