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의 조건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꿈은 임원이 되는 것일 것 같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만의 사업을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꿈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했었지만 앞으로 계획 중 하나가 전문 경영인의 길을 걷고 싶다는 것도 있어서 어떤 사람이 임원이 되고 전문 경영인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지금 모시고 있는 임원분을 비롯해서 주변에서 만나뵙게 되는 기업의 임원이나 전문경영인들의 개인적인 캐릭터, 일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한번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2011/12/30 – 어떻게하면 별을 달 수 있을까

임원의조건

이 책은 농협중앙회 상무, 강원도 정무부지사,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비서처럼 하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조관일님이 최근에 새롭게 출간하신 책입니다.

저자 본인이 기업의 임원과 전문경영인이셨고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임원 대상 강연과 교육으로 널리 알려지신 분이여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도독 서비스를 통해서 구입한 전자책으로 읽어서 그런지 더 쉽게 읽었습니다.

저자가 책을 통해서 알려주는 일반적인 임원의 조건은 정치력, 로열티, 공헌도, 창의력, 공부, 사고, 직업 모럴, 소통, 인맥, 멀티역량, 언행, 티칭파워 등 입니다.

보통 임원의 조건이라고 말하는 리더십, 열정, 추진력, 뛰어난 전문지식, 원만한 대인관계, 성실성, 폭넓은 네트워크,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평판,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변, 뛰어난 외국어 실력 등과는 조금 다르지만 저자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임원의 조건 중 몇 가지 깊게 공감하는 것이 있습니다.

1. 혁혁한 성과를 계속 내어주는 것이 임원이다.

회사에서 임원은 군대에서 장군에 비유되어 별이라고 합니다. 군대에서 장군이 되면 그전에 영관급 장교 시절과 여러 가지 처우 및 혜택이 달라지는 것처럼 연봉이나 전용차, 출장시 이용하는 비행기 좌석 등급의 업그레이드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집니다.

회사에서 그만큼 임원을 대우하는 것에 대해서 저자는 지금까지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직원이 앞으로도 회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그만큼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고생했으니 수고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반 직원들보다 훨씬 만은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혜택으로 보이는 각종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준말이라는 말이 있듯이 임원이 되기전까지 받았던 실적이나 성과에 대한 압력이 완전히 다른 수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표현대로 “그동안 고생 많았다. 일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큰 공로를 세울 것 같다. 그러니 더욱더 잘해주기 바란다”는 격려와 독려를 받는 것이 임원인것 같습니다.

2. 정치는 임원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정치력입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정치는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고 높은 성과를 올리는 직원임을 널리 알리는 것 + 회사의 수익 흐름을 장악 + 회사에서 자신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파벌을 만들고 줄을 서고 하는 것으로 이해했던 정치가 유연함이고 홍보이며 설득이고 협상의 다른 말이라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정치입니다. 외부 영업만큼 사내 영업도 중요하다는 말처럼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성과를 인정받는 것이 정치라고 합니다.

3. 충성심 없이는 임원이 될 수 없다.

내가 사장이여도 그럴 것 같습니다만, 저자 역시 임원의 자격으로서 다른 조건을 충족시키더라도 충성심이 없으면 사상누각이라는 점에서 충성심이야말로 가장 기본이 되는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옛날 역사이야기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면서 왠 충성심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충성심을 신뢰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상하간에 신뢰 관계가 되려면 무엇보다 아랫사람의 충성심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사장으로서 기업의 중요한 일을 누군가에게 맡길때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비슷하다면 사장인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싶고 그때 사장의 믿음의 기반은 평소에 보여준 충성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만들어서 한다.

임원과 일반 직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을 하는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시킨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일반 직원들이라면 임원은 일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그리고 일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일을 만들어서 한다는 것은 쓸데 없는 일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야 하는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 일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5. 벼는 익을수록 숙여진다.

아마도 제일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임원이 되면 뻣뻣해진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는 임원이 되면 자신을 낮추고 말과 행동에 조심하고 정중하고 부드럽고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임원 본인 뿐만 아니라 임원의 가족들도 함께 조심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기업의 별이라고는 하지만 사장이나 오너 앞에서는 직원일뿐이고 부하직원들과 다른 임원들까지 고려하면 더욱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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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승진과 연봉만큼 관심있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맡을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인정받고 나도 임원이 될 수 있겠지 생각하고 계시다면 너무 순진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100% 동의할 수는 없다고 해도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가 많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전문경영인이나 임원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글 : 마루날
출처 : http://ithelink.net/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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