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을 따라가기 –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의 함정

Source : http://flic.kr/p/5LeD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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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라는 심리적 욕구는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모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받을수록,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지지층이나 팬이 많아질수록 도리어 그는 내리막길을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정을 받을수록 그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각한만큼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도 기대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그의 장점을 들여다보는 반면, 기대하는 사람일수록 그의 단점을 바라보게 되는 심리적 현상 때문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 유명해지는가 싶다가 곧 여러가지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외면받는 모습들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위치에 있는 사람은 도리어 사람들이 자기에게 큰 기대를 안 했으면 하는 바램에 시달리게 됩니다. 자기 모습보다 더 크게 부풀려서 인지가 되는 것 같으니까요. 즉, 인정받고 싶다 잘 하고 싶다라는 심리는 정작 그런 입장이 되면 사람들이 그냥 신경쓰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라는 형태로 돌변하게 됩니다.

결혼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기대하고 기대하고 기대해서 고른 사람일수록 최악의 선택일 확률이 높다고 하죠. 왜냐하면 그 만큼 기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실망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상관없이 정진할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죠. 자신의 생각이나 여정에 대해서 사람이 좋아해 주면 고마운 거고, 알아주지 않거나 외면하거나 심지어 공격한다고 해서 속상해할 것도 없고요. 어짜피 그런 마음을 쫓아가게 되면 그 끝은 공허함과 분노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니까요. 어짜피 그런 평가는 자기의 것도 아니고 심지어 타인의 것도 아닌 하나의 상에 불과한 것인걸요.

새삼 불교의 ‘무주상보시’라는게 참 위대한 철학이구나를 깨닫습니다. 그저 너의 길을 걸어가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수록 오히려 그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편이 좋다. 그것은 알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크게 공명을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다. 인생이란 정말이지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글 : 송인혁
출처 : http://everythingisbetweenus.com/wp/?p=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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