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계사 오류사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역사상 최고의 사과를 아십니까? 첫 번째 사과는 고대 그리스에 열렸습니다. 영화 <트로이>에선 조금 덜 떨어진 녀석처럼 나왔지만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영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루는 대지의 여신 헤라가 절대권력을,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끝없는 지혜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지상 최대의 미인을 걸고 파리스에게 황금사과를 내놓으라고 요구를 하게 됐죠. 파리스는 본능(?)에 이끌려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줬고 그 댓가로 헬레네를 얻게 됩니다. 사과 하나 잘못 건넸을 뿐이지만 결국 이게 원인이 되어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아직도 사과 무서운 줄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다음은 독일의 위대한 작가 프리드리히 폰 실러가 쓴 희곡에 등장하는 빌헬름 텔을 만나볼까요? 역사상 최고의 사과 두 번 째는 바로 빌헬름 텔의 사과입니다.

빌 헬름 텔은 아들의 생명을 건 사과 화살 쏘기에 내몰리게 되는데 정확하게 사과를 맞춰 아들을 살립니다. 하지만 성주를 죽이려고 준비한 나머지 화살 1개 탓에 체포되고 결국 탈출한 빌헬름 텔은 스위스의 독립을 결심하고 군대를 이끌어 오스트리아와 맞서게 됩니다. 사과를 쏘려다 오스트리아를 쏘게 됐군요.

물론 빌헬름 텔의 이야기는 비록 실러가 시기까지 명확하게 표기했지만 실제 이야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조금 믿을 만한 얘기로 가볼까요? 세 번째 위대한 사과는 바로 뉴튼의 사과입니다. 어느 날 뉴튼은 나무에서 사과가 아내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다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내게 됩니다. 아무튼 여기까지가 바로 이제껏 역사상 최고의 사과 3가지입니다. 물론 여기에 아담과 이브의 사과를 더해 4가지로 부르기도 합니다.

역사에 이름을 올릴 만한 사과를 더 골라보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틀즈의 애플스튜디오를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누가 한 입 맛본 것 같아 찜찜하지만 스티브잡스의 애플도 충분히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애플의 경우엔 실제로 몇 십 년 후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사과로 불릴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는군요.

갑자기 사과 얘기를 꺼낸 건 사실 요즘 읽은 <세계사 오류사전>에서 빌헬름 텔 관련 글 덕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적 오류나 잘못 알려진 상식을 간단하게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인물이나 사건 등에 관한 게 많은데 에피소드마다 한두 장으로 정리해놔서 화장실에서 짧게 끊어볼 때 좋더군요.

링컨이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었다거나 아라비아 로렌스는 사실 아랍의 영웅이 아니었던 등 잘 알려진 것도 있지만 재미있는 내용도 많습니다. 뉴튼이 숫자 조작의 명수였다는 얘기도 그렇고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은 사실 표절이었다는 얘기,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서 패한 이유는 추위(이건 나폴레옹의 변명이었고)가 아니었다는 것 같은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산타클로스 복장도 흥미롭더군요. 지금 산타클로스가 입고 있는 복장은 빨간색과 흰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건 사실 1930년대 코카콜라 마케팅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빨간색은 코카콜라의 로고 색상을, 흰색은 코카콜라의 거품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산타클로스는 다른 복장으로 등장했지만 코카콜라의 대대적인 마케팅 덕(?)에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글을 읽다가 빌헬름 텔 이야기가 실화가 아니라는 걸 언급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과 3가지가 나와서 조금 적어봅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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