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파우치, 뷰티 광고의 풀리지 않았던 숙제 해결될까?

돈버는 앱으로 잘 알려진 캐시슬라이드허니스크린. 잠금화면에 뜨는 광고를 보거나 앱을 설치하면 유저에게 100~200원의 적립금을 쌓아주는 보상형 어플리케이션이다. 최근에 다수의 유저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광고주들의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초에 등장한 미미박스, 글로시박스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뷰티 제품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뷰티 아이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수의 유저에게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뷰티 브랜드의 두 가지 니즈를 해결해주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하였다.

기존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명성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온 뷰티앱도 있다. 네이버의 유명 뷰티 카페인 ‘파우더룸’에서 출시한 앱 ‘파우더룸 플러스’는 그 동안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되었던 다양한 이벤트를 모바일로 선보인다. 까페 ‘파우더룸’에 올라온 다양한 화장품 리뷰를 모바일로 편리하게 접할 수 있고, 화장품 샘플과 쿠폰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CJ E&M 스마트미디어사업본부는 최근에 뷰티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뷰티인미‘를 출시했다. 뷰티인미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인터레스트미‘의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20-30대 여성 사용자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뷰티 카테고리의 컨텐츠만을 모아 제작된 앱이다. 최신 뷰티 트렌드와 메이크업과 헤어, 패션 노하우 젊은 여성들이 관심있어 하는 정보들로 구성되어 있다.

 

광고부터 매출 추적(tracking)까지, 뷰티 광고의 풀리지 않았던 숙제 해결될까

지난 7월 1일에 출시된 ‘핑크파우치’는 뷰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의 개념을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커뮤니티 기능까지 추가된 서비스이다. 2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매일 100명을 선정하여 한 달에 5개의 화장품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리워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송비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것이 특징이다. 언뜻 보면서브스크립션 커머스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모바일의 강점인 즉시성과 휴대성의 강점을 살렸고, 유저에게 과금을 하는 대신에 이벤트에 참여하고 광고를 시청하게 함으로써 무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화장품 브랜드 입장에서는 새로운 광고 채널이 확보되었다.
뷰티 브랜드와 유저, 그리고 파워블로거를 포함한 리뷰어들을 연결하며 지난 7월 1일 안드로이드 마켓 런칭 이후 2주일 만에 3만명의 유저를 확보했고 앱 내 인터랙션이 꽤 높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뷰티 마케팅에서 풀리지 않았던 숙제는, 마케팅 활동이 과연 얼마만큼 타겟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에 대한 계량적인 피드백이 어렵다는 점, 실제 고객 구매로 얼마만큼 연결되는가에 대한 전환율(Conversion rate) 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핑크파우치는 다양한 유저 유입 장치 및 세분화된 유저 분석 도구를 바탕으로 광고의 도달 범위와 타겟 고객의 세분화 된 설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광고에서 구매까지의 모든 구매 행동 패턴을 계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컨설턴트, 대기업 마케터, 잡지사 에디터 그만두고 핑크파우치로 의기투

핑크파우치를 이끌고 있는 이재윤 대표(28)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 AT Kearney를 그만두고 누들인더박스 등 3개 레스토랑을 런칭하며 3년 넘게 외식 사업을 진행해 온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역동적이고 빠른 사이클의 산업에서 본인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검증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서의 사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와 서울대 경영학과 동기인 류주현 이사(28)는 LG생활건강에서 엘라스틴 브랜드 마케터로써 경력을 쌓아오다 사업으로 더 큰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다짐으로 과감히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여기에 코스모폴리탄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해 온 이미연 팀장(25)이 컨텐츠 편집 기획을 담당하고 이하나 팀장(24)이 디자인으로 색을 더하면서 더욱 완성된 팀을 이루게 되었다.

핑크파우치
왼쪽부터 이재윤 대표, 이미연 팀장, 이하나 팀장, 류주현 이사.

“유저의 활동을 계량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가장 효과적인 No.1 온라인 뷰티 마케팅 플랫폼”이 되는 것이 핑크파우치의 1년 내 성장 목표라고 이재윤 대표는 전하면서, 향후에 위치 기반의 모바일 쿠폰, 맞춤형 커머스 기능의 추가로 완성형 뷰티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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