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스티브 발머 떠나고 ‘새 선장’ 온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가 향후 1년 안에 은퇴할 의사를 밝혔다. 블룸버그 제공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가 향후 1년 안에 은퇴할 의사를 밝혔다. 블룸버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떠나고 ‘새 선장’이 온다.

발머 CEO는 23일(현지 시각)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영권을 전환하는 데 완벽한 시점은 없지만, 지금이 올바른 시기라고 본다”며 자신의 은퇴 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후임 CEO 물색 작업에 착수했으며 후임 CEO가 결정되면 1년 전이라도 발머 CEO는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발머 CEO는 MS 창업 후 5년 뒤인 1980년에 입사한 후, 지난 2000년 게이츠 회장이 자선 사업에 전념하겠다며 CEO 자리를 물러준 후부터 13년째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을 책임져 온 인물.

그러나 개인용 컴퓨터(PC)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기업을 자부하던 MS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 등장에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최근 2∼3년은 애플이나 구글에 밀리면서 매출 규모가 정체되기도 했다.

발머의 퇴진 소식에 빌 게이츠 회장은 “최고의 CEO를 선정하기 위해 다른 이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발머가 CEO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임자로는 케빈 터너 최고운영책임자(COO),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 여성인 줄리 라슨-그린 수석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MS 측은 “빌 게이츠 회장을 포함하여 후임 CEO 선정 업무를 전담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히고, 회사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영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글 : 양기원 기자(채널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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