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 듣지 말고 믿는대로 해라!

NoSmarterThanyou

정보 홍수의 시대입니다. 사회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그렇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수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이 다 다르다는 겁니다.

– 개발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이 성공한다 vs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 한 명의 비전이 뛰어난 리더가 이끄는 스타트업이 성공한다 vs 상호 보완적인 팀이어야 한다
– 대표이사가 지분이 월등이 많아야 안정적이다 vs 균형 있게 나눠야 한다
– 스펙이 특급인 팀이 성공한다 vs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 경험 많은 사람이 성공한다 vs 큰 성공은 대부분 경험 없는 사람들이 했다
– 대기업과 협력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vs 대기업과 협력하는 순간 스타트업의 가치가 떨어진다
– 유저를 모으고 나서 BM을 고민해도 된다 vs BM이 처음부터 명확해야 한다
–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은 중요하지 않다 vs 그래도 마케팅이 중요하다
– 해외 진출은 처음부터 해야 한다 vs 해외 진출 자체가 너무 어려우니 우선 국내시장부터 해야 한다 등

왜 이렇게 서로 상반된 얘기들이 업계에서 통용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크게 보면 2가지 이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정말로 case by case로 위에 얘기들이 다 맞기 때문이겠죠. 즉,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경우를 얘기하는 겁니다.
2. 성공 요인은 대부분 사후적으로 정리가 되기에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요인이 ‘포장’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해당 스타트업의 성공에서 특정 요인은 많은 요인들 중 하나일 뿐인데, 스토리상 그것이 부각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이런 Top-down(일반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세부적인 사항으로 진행되는)의 당위명제들이 ‘진리’처럼 통용되는 것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일부 멘토/어드바이저가 특정 방식을 “이렇게 해야 한다” 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을 크게 성공시켜본 사람도 정답을 모릅니다. 정답을 주장하는 사람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스타트업 경영진은 자신이 믿는대로 가야 합니다. 많은 주장들을 들어보고, 결국 자기 사업이 가장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죠.

기업(企業)가란 무엇인가요? ‘도모할 기’에 ‘업적 업’. 업적을 이루는 사람인데, 업적이 남의 말을 들어서 일어나진 않습니다. 기업가는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Life was made up by people that were no smarter than you.” 라는 문장을 마음에 품고, 자신이 믿는 바를 묵묵히 이루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뭐라고 하던, 뚜벅뚜벅 걸어나가면 됩니다.

그러면 언제 방향선회를 하면 되느냐? 자신이 믿고 있던 바가, 자신이 기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가설이 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입니다. 그 때에는 냉정하게 상황을 돌아보고 또 다시 최적의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겠죠.

창조경제가 큰 화두이다 보니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 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그때마다 ‘그럴 수도 있겠네’ 정도로만 그 내용을 소화하고 자신이 ‘주인공’ 인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기업가분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글 : 임지훈
출처 : http://goo.gl/JClOc5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