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협업 통해 웹툰 캐릭터가 스티커로 변신

레진코믹스-비트윈 콜라보

최근 들어 스타업간 협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오늘 오전에 웹툰에 목소리를 더빙하는 협업 사례를 전해 드린 바 있는데, 이번에는 웹툰 캐릭터를 스티커로 제작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콘텐츠 부분에서 무료 만화의 두터운 진입장벽을 부분 유료제로 돌파한 레진코믹스와 글로벌 커플앱으로서 우뚝 선 비트윈(Between)이다. 웹툰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는 레진코믹스와 최근 일본 DeNA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비트윈의 협업인데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업의 내용은 레진코믹스에서 인기를 얻은 웹툰 캐릭터를 스티커로 제작해서 비트윈에서 채팅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되고 있는 150여편의 만화 중 수요일 연재작인 “먹는 존재”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플 메신저 비트윈에서는 “먹는 존재”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스티커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먹는 존재”는 까칠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여주인공이 음식을 소재로 일상을 재조명하는 독특한 감성의 신세대 웹툰이다. 맛집 블로그에서 흔히 그렇듯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화려한 음식의 나열이 아닌, 수수하지만 친숙한 음식들과 밀착된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편안히 다가간다. 만화가 들개이빨의 “먹는 존재”는 공감도 높은 스토리와 개성있는 그림체로 레진코믹스의 독자들을 매료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한희성 대표는 “비트윈의 주 사용자층은 20대 남녀로 “먹는 존재”의 주 독자층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양사와 유저들에게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만화 또는 웹툰 소재의 스티커 이벤트가 처음 있는 시도는 아니지만, 단순한 인기 만화 캐릭터의 활용이 아니라, 스티커의 제작부터 마케팅 실행까지 원작자와 긴밀히 진행하여 20대 커플의 감성과 스토리를 고스란히 담은 소통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레진코믹스와 비트윈은 ‘평범한 음식 속 의미’를 전달하는 원작의 감동과 재미를 스티커를 통해 커플 간 일상 대화 속에서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에서 제공하는 스티커가 큰 성공을 거두며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메신저와 구글 행아웃도 스티커를 채택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의 수익모델과 차별화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비트윈과 레진코믹스의 협업이 비트윈 이용자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스티커는 모바일 채팅 등에서 자신의 감정을 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이모티콘이다. “먹는 존재” 스티커는 레진코믹스 안드로이드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비트윈(Between)브랜드 스티커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버섯돌이(mushman@venturesqua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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