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 개설, 행동 촉구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 캡처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민들이 집단적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는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무력감과 연민으로 인해 온라인에서 온갖 괴담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포, 더불어 이념 논쟁과 세대 계층간 갈등까지 표면화 되는 등 세월호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단의 개발자 집단이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화제다.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www.heycongress.org/) 는 기능이 간단하다.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검색해 등록하면 자신의 이름으로 해당 국회의원에게 원인 규명과 피해자 보상 등 국회의원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을 유권자의 이름으로 촉구하는 메일을 보내는 형식이다.

이 사이트는 게임, 데이터분석, 헬스케어 등의 인터넷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모여 주말 동안 만들었다. 이틀간의 임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lab80.co 의 정기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들을 들으면서) 우울하고 무력했던 사람들이 모여 주말을 반납하고 만들었고, 아직 많이 모자르지만 최소한의 기능으로 오픈했습니다. 뭔가를 디자인해서 런칭하고 울어보긴 처음이네요. … 미약한 손을 놀려 이번에 다치신 분들과 우리 마음을 모아보고 싶습니다. (웹사이트 런칭 직후) 몸은 지금 너무 힘들지만 조금은 덜 무력감을 느낍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이 사이트를 통해 국회의원에게 행동 촉구 메일을 보낸 수는 1800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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