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 한상기의 소셜미디어 특강.. “우리 말고 고객을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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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저녁에 벤처스퀘어 이벤트홀에서는 최근에 ‘한상기의 소셜미디어 특강’이라는 책을 출간한 한상기 대표님을 모시고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저도 본 행사에 패널로 참여했는데, 소셜미디어와 관련해서 주목해야 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북콘서트에 참가한 펠루의 최윤진 대표가 자신의 블로그에 후기를 올려주셨는데, 최윤진 대표의 동의를 얻어 벤처스퀘어에 싣습니다. 펠루는 좋은 컨텐츠를 목소리로 들려주는 day.ly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조만간 벤처스퀘어의 컨텐츠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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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루 사무실에는 6명이 있다. 공대생 5명, 어문계열 1명이다. 이 6명이 마케팅을 하려니 쉽지가 않다. 월드컵 알제리전 때 이벤트로 아이스크림을 99개 준비했다. 맞추고 공유만 해도 준다고 했는데 45개 나갔다. 답이 안 나왔다. 우리에게 8,9월은 정말 중요하다. 마침 <스타트업 리포트> 인터뷰 때 좋은 조언을 주셨던 한상기 교수님의 북포럼 초대장이 왔다. 당장 신청했다.

이날 day.ly에 변화를 준 중요한 포인트와 개인적인 생각들을 섞어 공유하려고 한다.

1.페이스북 페이지에 잡다한 검색어를 올리지 마라.

 몇몇 스타트업들의 페이지는 이미 10만이 넘는 곳도 많다. 얼마 전 campus 10에 ‘대학생에게 유용한 어플’로 소개되면서  2일동안 4000명이 데일리를 다운받기도 했다. 반면에 데일리 페이지는 이제 막 1000명을 넘었다. 그것도 대부분이 우리 친구다. 그래서일까? 페이지에 매일 데일리 콘텐트를 실어나르지만 반응이 없다. 그래서인가? 페이스북상에서 최근 페이지도 거래 되고 있다. 10만명에 얼마, 이런식이다.  우리도 드라마, 명언 등등의 ‘소비형 이야기’를 실어 날라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었다.

 세분의 조언은 단호했다.  “퍼나르지마”였다. 서비스의 특성과 관계 없이 모여진 사람과의 관계는 피상적이기 쉽다는 것이다. 오히려 현재 사람들이 몇명인지, 어떤 사람인지, 댓글을 남긴는 사람은 어떤사람인지를 명확히 분석해야 한다. 그들의 기본적인 성향을 분석하고 ‘우리 서비스가 줄 수 있는 것을 스토리텔링으로 줘야 한다. 시즌별, 분기별, 년도별 계획도 미리 정해져야 한다. 그래야 소셜 미디어 속에서 매체과 매체 소비자의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된다. 얼마전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에게 “페이지 사람 수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화했을 때에도 대답은 “양보다 질”이었다.

 *추천! GS 칼텍스의 fan page분석 slide 참고하기

2.Group Talk을 하게하라.

매체가 소비자에게 주는 일방향의 대화보다는 매체와 소비자의 쌍방향 대화가 좋고, 최고는 그 가운데 소비자끼리 Group talk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데일리 어플 안에 댓글 달기 기능이 생긴다. 댓글을 많이 다는 사람의 랭킹도 나온다. 아나운서,콘텐트 제공자와 앱청자의 소통창으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한층 더 발전해 앱청자간의 group talk공간이 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초기 시장이 취업준비생인 만큼 이들이 동지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거기에 펠루의 정신인 응원도 잘 살려야겠다.

3.고객을 스타로 만들어라.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보통 마케팅을 할 때 “우리 이렇게 좋아요” 혹은 “우리 대표 이렇게 멋있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우리’ 서비스가 아니라 우리서비스를 쓰고 ‘고객’이 얼마나 멋져지고 만족하는지다. 머리를 탁 맞은 느낌이었다. 그동안 매일 데일리 콘텐트를 퍼다 날랐다.  좋아요는? 10정도였다.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앞으로 데일리 서비스를 공개할 때  중심은 우리에서 고객으로 넘어갈 것이다. 우리 회사는 주변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첫째는 항상 먼저 도와주려고 해왔기 때문이고, 둘째는 부족함을 솔찍하게 보여드려서인 것 같다. 고객에게도 똑같이 해야겠다. 멋있어보이려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고객을 높이고 우리가 낮아지자. “도와주세요” 자세로 키우고 싶은 회사가 되자.

*CEO마케팅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셨다. 멋있어 보이려 말고 일기를 쓰듯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라고 하셨다. 마침 회사에 돌아왔을 때 10시가 넘었는데도 다들 마지막 회의를 하고 있었다. 울컥한 마음에 돌려보내고 그 자리에서 일기를 쓰듯 글을 썼다. 그동안 쓴 글 중 가장 많은 like과 댓글이 달렸다. 이런건가? 싶었다. 마음이 편해졌다. 멋있어보일 필요 없다.

머리 속에 온톤 데일리 생각 뿐이니 위에 쓴 글이 다른 분께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이번 북포럼으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한상기 대표님께서 자주 보자며 서울대에서 커뮤니케이션 모임을 갖자고 말씀해주셨다. 소셜의 핵심은 ‘오픈’과 ‘공감’, 역시 소셜 전문가이시다. 참 감사하다.

special thanks to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명승은 대표님,  한상기 대표님, 김태현 이사님,  Mrbrand Cho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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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퀘어에서 북콘서트를 주최했으니 사진이 빠질 수는 없겠죠? 아래 슬라이드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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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돌이 mushman@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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