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깅과 비즈니스 모델(Lifelogging & Business Model)

1.
10여년전 내가 비즈니스 모델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를 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많은 것들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들 중 하나로 여겨졌다.

2.
“벤처창업론”라는 과목을 왜 수강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쩌면 벤처라는 이름에 이끌려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재미가 있어서 신청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기억하는 것은 이 강의가 생각보다 무척 즐거웠다는 것이고,
그 강의를 통해 비즈니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3.
수업의 마지막은 자신의 팀에 타 팀들의 투자 유치를 진행함과 동시에 다른 팀에 투자를 해서 최대의 투자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어떤 모델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싸이월드를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사업을 설명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여기에 내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lifelogging 개념을 넣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담아 발표를 준비했다.

4.
결과는 대성공.
팀은 가장 많은 투자 유치와 좋은 팀을 선별해서 투자한 끝에 1등을 했고 그 결과 좋은 학점도 얻었다.
더욱 좋았던 것은 그 수업을 진행하셨던 교수님께 관심을 받았다는 점이다.

5.
다시 10년만에 Lifelogging과 Business Model에 대해 발표할 기회가 생겼다.
그 동안 Service Design이라는 개념과 O2O(On-line to Off-line) 개념도 등장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원칙과 원리는 그렇게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내가 그 동안 더 많은 생각들과 개념들을 이해한 것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일 듯. 


Lifelogging & Business Model from SungHyuk Park

6.
돌이켜보면 공부한 것들과 만난 분들이 어떻게 인연이 될 지 모른 채 살아왔지만,
언젠가 하나씩 연결되어 큰 그림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신기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Connecting Dots”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는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은 결국 돌고 돌아서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진리를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때가 오는 것 같다.

* 당시 교수님은 창업하신 상태였고 이후 큰 투자를 받은 뒤 성공적으로 EXIT를 하셨으며,
현재는 기술과 UX 중심의 엑셀레이션 사업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

글 : 5throck
원문 : http://goo.gl/y0OH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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