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스타트업의 송년회는 어떨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가 한창입니다. 혁신의 아이콘인 스타트업의 송년회는 좀 다를 것 같은데 저와 함께 가 볼까요?

먼저 로봇과 뉴미디어가 융합된 새로운 콘텐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코이안은 지난 22일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사원 경합을 통해 선정된, 이름하여 ‘2014 Conecting Us!’ 송년회. 행사의 절정은 나이와 성별과 직급을 떠나 다섯팀의 서로 다른 코이안송 경진대회였다고 하는군요.

그밖에 코이안에게 가장 필요했던 큰 영감을 얻은 최고로 좋았던 김용섭 소장님의 강연,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었던 상대방 인터뷰하기, 각종 시상으로 이어진 독특한 송년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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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문 서비스 북팔은 사원을 대상으로 내년도 신사업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한 한 팀에게는 세부 여행권이, 2등을 한 두 팀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실제 내년도에 진행할만한 사업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유익한 자리였다고 하는군요.

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는 올해 7월 설립된 이후 첫 송년회를 진행했습니다. 팀원 중 한분의 집들이를 겸한 송년회였는데요. 회사 인원이 소규모인 만큼 가족 같은 분위기 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올 한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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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에 특화된 인큐베이팅 및 투자회사인 소풍은 지난 19일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에서 오픈 후 첫 행사를 sopoong에서 투자한 회사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위즈돔, 쏘카, 오르그닷, 꼬마농부, 제주바람, 텀블벅, 슬로비생활, 엔스페이스, 키플 등 가족사와 함께 한 송년회는 2014년 한해를 돌아보며 혁신상, 분투상, 노력상, 인내상, 수출상 등 시상식을 거행한 후 소셜벤처 슬로비생활에서 준비한 3가지 종류의 도시락과 성수족발 그리고 제주에서 갓 잡아올린 방어회로 만찬을 즐겼다고 합니다.

많은 회사가 모인만큼 각각의 회사를 더 잘 알 수 있는 퀴즈대회가 백미였는데요. 퀴즈 선물은 각사에서 준비한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권이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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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부동산 앱 ‘직방’을 서비스하는 채널브리즈㈜는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직원들 간에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내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이른바 ‘스토킹 게임’인데요. 카톡으로 은밀하게 전해 받은 동료를 며칠 동안 주시하며 그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살펴본뒤 1만원 상당의 선물과 편지를 사무실 내 트리배너 앞에 선물을 둡니다. 선물이 모두 모인 31일, 직방 직원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편지와 선물을 확인하여 지난 열흘간 자신을 스토킹한 동료가 누군지 알게 되는 이벤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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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 눔은 모바일 헬스케어 회사답게 ‘1년 뒤의 나를 이겨라’라는 이벤트가 눈에 띄는데요. 임직원 모두 인바디로 체중과 체지방 측정한 뒤 1년 뒤 자신이 희망하는 목표 체중 설정하고 달성하면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눔에는 또 독특한 회식 문화있다고 합니다. 첫째, 건강한 삶을 위해 회식 가기 전에 사무실에 있는 두유로 속을 든든히 채운다. 그리고 회식 자리에서도 ‘고기 한 점에 상추 3장은 기본’, ‘술과 탄산음료 대신 물로 건배’, ‘밥은 반공기만 먹기’라고 하는군요.

술대신 물로 건배

번역 앱 서비스를 하는 플리토는 얼마 전 청담역에 있는 새 사옥으로 이사를 했는데요. 플리토도 집들이 겸 송년회로 다음주 30일 저녁, 회사에서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파자마파티+해커톤’의 컨셉으로 편한 분위기에서 새해 새롭게 시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취재를 하면서 사실 좀 더 혁신적인 송년회를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일반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송년회를 생략하고 제품개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일이 우선이라는 것이겠죠. 내년에는 모두 대박나서 더 멋있고 재미있는 송년회를 기대하겠습니다.

참고로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그룹 벤처스퀘어는 오는 29일 저녁 협력사와 함께 송년회를 합니다. 올해 이벤트는 살짝 클래식한데요. 이른바 ‘선물교환’. 참석자 모두 15000원 이하의 선물을 준비하여 무작위로 교환하는 방식입니다. 주일학교 이후 처음인 듯합니다. 부디 꼭 필요한 물건으로 당첨되길 빌어봅니다.

 

김재학 kimjh@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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