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행 티켓] 51편.내가 했던 일의 대부분은 실수였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전한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바란다.

이번 칼럼의 제목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인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가 한 말에서 인용해왔습니다. 이 말이 놀라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주커버그가 청중이 가득 모인 앞에서 이 말을 했기 때문이지요.

성공한 비즈니스 관리자들이 그들의 1년을 돌아볼 수 있다면, 그들은 필시 그간 만들어온 실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실수란 성공에 있어 불가피한 과정일 뿐만 아니라, 핵심 요인이기도 합니다. 만약 당신이 직급이 낮은 직원이거나 중견 매니저일 경우엔, 당신의 상관이 화낼만한 일을 기피 하거나,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당신이 비난 받지 않도록 절차를 따르는 데만 최선을 다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세계는 다르죠. 당신이 곧 상관이고, 따라야 할 어떤 절차도 없습니다. 또한 당신에게 화를 낼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수 하는 것에 대해 자유롭지요. 그러나 슬픈 소식은, 당신이 실수를 언제 저질렀는 지에 대해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그리고 더 심각한 건, 이러한 실수들이 당신의 스타트업을 망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그렇다면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실수 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페이스북 CEO가 자신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면, 당신 또한 그럴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그 누가 자꾸만 실수하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겠습니까? 그러나 한편으론 (최소한 스스로라도) 실수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이를 개선할 수 있을까요?

성공한 사업가들은 실수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분석을 통해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방법을 세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미래에 같거나 다른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지요.

두 번째 방법으로, 앞서 말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있겠습니다. 어떤 결정이 실수였는지 빠르게 찾아보십시오. 실수는 언제든 일어날 것이고 이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최소한 그 것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글로 적기는 쉬워도 실제로 행하기는 매우 어렵답니다. 어떤 결정이 실수였는지 늦기 전에 가려낼 마법과도 같은 공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지를 찾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측정을 통해 우리는 최소한의 오류를 가졌으나 구체적인 숫자로 답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지를 측정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많은 회사들은 직원들이 회사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는 지 시간을 재곤 합니다. 이로써 각각의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이는 단지 직원들의 체류 시간일 뿐입니다. 12시간이나 회사에 있음에도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30분 밖에 안된다거나, 다른 직원이 평균 하루 정도에 할 일을 1시간 만에 해내는 효율성을 보이는 직원도 있지요.

스타트업 역사의 초창기에는 팀을 구한 뒤 단순히 오랜 시간을 일하는 것이 목표였지만(스티브 잡스는 그의 팀이 매주 90시간 씩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이 사실을 티셔츠에 프린트해 직원들이 입고 다니게 하였지요), 우리는 이제 이런 식으로 주마다 90시간 씩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습니다. 시간 내에 제품을 내놓고, 고객을 잘 서포트 해주며, 유저 수를 늘리는 것이야말로 실제 목표들이지요. 올바르게 측정했다면, 실수 또한 더 빨리 찾아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법으로는 저지른 실수에 대한 해결 안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를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하고 싶네요. 앞서 말한 두 가지 방법을 충실히 이행해왔다면, 실수를 고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실수를 했다는 사실 자체에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운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그 실수를 곧바로 고치려 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심각한 실수란 고치기에 너무 늦은 실수입니다. 무엇을 했어야 하는 지 스스로 알고 있지만, 정작 그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식이죠. 최소한 한 가지 방법은 가능하겠네요. 미래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할 수는 있겠습니다.

물론 말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요. 우리 뇌가 기억을 다루는 방법은 참으로 웃겨서, 미래 어느 시점에서 과거에 겪었던 것과 비슷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면 우리는 알고 있는 사실을 잊어버리고는 또 한 번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찾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피해보십시오. 예를 들자면 다른 누군가에게 권한을 넘겨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식이죠. 제가 선호하는 방법은 미래의 제 자신을 위한 메모를 남겨두는 것입니다. 현재의 실수에 대해 자세히 기입하고. 스스로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이야기하는 식입니다. 스스로에게 충고를 전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답니다.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는 지를 알게 된다면 깜짝 놀라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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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of what I did were mistakes”

The quote in the title belongs to Mark Zuckerberg, CEO of Facebook, perhaps the most successful startup in history. The only thing that is surprising about this statement is that he said it out loud, in front of an audience; I’m willing to bet that if you could read the thoughts of the most successful business managers to see how they sum up the year that just ended, they would all be thinking a lot about all the mistakes they’ve made.

Making mistakes is not just an unavoidable step in the process to success, it is a crucial one. When you are a low-level employee or a mid-level manager you can try your best to avoid mistakes, maybe in fear of your boss being angry at you, or maybe because you can just follow instructions as closely as possible in which case no one will blame you for anything bad that happens.

But the startup world is different. You are the boss, and there are no instructions to follow. Also, there is no one to get angry at you – you are free to make mistakes. The bad news, is that there is no one to tell you when you made a mistake. The even worse news is that mistakes may kill your startup.

So what can you do? The first thing, is to stop fearing mistakes. If Facebook’s CEO can be openly proud of his mistakes, you can be too. It may be hard: who likes admitting they are making mistakes regularly? But without admitting (at least to yourself) what your mistakes were, how can you correct them?

The most successful people think a lot about their mistakes. They accept the fact a mistake was made, analyze them and try to build mechanisms to avoid the same mistakes in the future, but realize they will still make mistakes in the future, only perhaps different ones.

The second thing is a direct continuation of the first one: Find out quickly what decisions were mistakes. If we accept the fact mistakes will happen and can’t be avoided, we should at least minimize their impact. However, while it’s easy to write this, it’s very very hard to actually do this. There is no magic formula for finding out what decisions were a mistake, often until it’s too late. Measuring what’s important will help: measuring provides a quantitive number that can reflect reality with minimal distortion.

The more you measure the quicker you will uncover your mistakes. Keep in mind to measure what’s important, though. In Korea, many companies spend the amount of time employees are in the office. They think this will be an indication for how hard the employees work, but in reality it only measures how long employees are in the office – someone can be at work for 12 hours and work only 30 minutes, while someone else in just one hour will be as productive as a full work day of an average worker.

In the early days of startups, getting teams working long hours was the goal (Steve Jobs proudly said his team was working “90 hours a week”. He even printed it on T-shirts for Apple employees to wear). We now understand that in a global world working spending 90 hours a week in the office is not the goal; shipping the product on time, giving good customer support and acquiring users is the actual goal. If you measure the right things, you will notice mistakes quicker.

The third thing is to act on the mistake. Many would think this is the hardest part, but I would say just the opposite. If you’ve done the first two steps diligently, correcting the mistake will not be hard. After all, you’re not embarrassed to face the fact a mistake was made, and you’ve identified it. Why wouldn’t you want to immediately correct it?

The most frustrating mistakes are ones that are too late to correct.

You’ve realized what you should have done, but there’s nothing you can do about it. Well, there is one thing – you can prevent yourself from repeating the same mistake in the future. It’s not as easy as it sounds: our brain works funny – when we reach the same decision point in the future, we won’t remember a lot of what we know now, and it’s very possible given the same circumstances we’ll repeat the same mistake. Find your mechanism to avoid that from happening – for example, give power to someone else to prevent you from making the mistake (even if your future self insists).

My favorite way is to leave a note to that future self, explaining the current situation in details and asking myself not to make the mistake again. Nothing better than giving yourself advice: you’ll be surprised how convincing you can be to yourself!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원문 : http://goo.gl/5UtL4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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