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3)

아시아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오늘은 그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필리핀,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미얀마의 주요 스타트업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이에 앞서 두번째 아시아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에서 말했듯이 해당나라의 특색을 함께 살펴봅니다.

싱가폴은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싱가포르 섬과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요. 말레이반도 위치에 따라 열대성 기후에 속하며 고온다습해서 연중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비가 자주 온다는 게 기후적 특징입니다.

여느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싱가폴을 지금의 발전된 싱가폴로 만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그 지형적 특색으로 인한 경제로 볼 수 있는데요. 싱가폴은 지형적 특성상 많은 나라들이 밀접해 있어서 무역에 최적된 지형을 가지고 있답니다. 따라서 예전부터 세계적 비즈니스 및 무역의 허브로서 성장했고 이에 따라 경제정책도 무역 자유화와 세계적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펼쳐나가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무역이 발달된 나라이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들의 기술과 문화를 받아들이며 이에 따라 최신기술, IT산업 분야에서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싱가폴의 IT 트렌드를 알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싱가폴의 앱스토어 순위를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싱가폴에서도 메신져 앱, 음식 관련 앱, 교통 정보 앱, 영화와 같은 문화생활 앱, 세일정보를 제공하는 앱 등 싱가폴 생활전반에 관련된 앱들이 유행하고 있다고해요.

최신 싱가폴 뉴스를 보면 싱가폴의 큰 화두는 주택, 교통관련 이슈들인데요. 싱가폴은 부동산이 비싼편이기 때문에 주택과 관련해서 BTO 아파트 공급감소, 민간주택 렌트비 감소추세율, 개인주택 집값 상승 등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또한 교통과 관련해서는 도로교통부(LTA)의 택시 APP 지원출시, 교통사고 감소, 보행자 전용도로개설, 역 개통, 리버 택시, 창이 공항 등 세계적 물류허브에 위치해 있고 교통의 중심지인 만큼 현지인들이나 해외 비즈니스인들이 싱가폴 교통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겠습니다.

싱가포르(Singapore)

matchmove

  • 일본 투자자들의 동남아 지역의 기술 기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싱가폴의 모바일 결재 플래폼 업체인 MatchMove Pay가 일본의 금융 서비스 회사 Credit Saison으로부터 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를 주도한 Credit Saison의 CEO 리노 히로시는 우리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용 카드, 선불 카드, 스마트폰 결재들이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믿으며, MatchMove Pay는 이 세가지 중요한 영역에 대해 독보적인 존재.”라며 투자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banffcyber

  • 인터넷 보안 문제는 2014년 말의 중요한 화두였다. 이런 상황속에서 빠르게 성장한 인터넷 보안 스타트업이 싱가폴에 있다. 바로 Banff Cyber Technologies다.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현재 30여개의 대기업과 20여개의 정부 웹사이트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필리핀 정부와도 협의중에 있다. Banff Cyber Technologies의 창업자이자 CEO인 Matthias Chin은 ST Electronics와 Cisco Systems에서 보안 전문가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고, 2012년에 Banff Cyber Technologies를 창업하였다. 아시아권의 고객은 서양권보다 더욱더 보안위협 이후의 복구시간에 대해 걱정한다는 것을 파악한 그는 허가되지 않은 웹사이트의 변화를 5분이내에 감지해내는 보안 기술을 접목하여,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필리핀(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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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ili2 핀테크(Fintech, Financial + Technology)는 현재 전 세계 스타트업계의 화두다.  필리핀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독일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자, 이커머스 거인인 로켓인터넷이 Philippine Long Distance Telephone Company(PLDT)와 손을 잡고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이커머스 결제서비스 시장 선도에 나선다. 두 회사는 온라인과 모바일 결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50대 50 합작 벤처를 2015년 1분기에 세우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실제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마닐라 소재의 PLDT의 자체 모바일 결재 플래폼인 Smart e-Money와 로켓인터넷의 이커머스 브랜드들의 시너지를 통해 동남아 지역의 온라인 결재서비스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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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들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해 물건을 판매하는 개인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무료로 판매 플래폼을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SNS를 통해 판매할 경우, 한꺼번에 많은 채널을 관리하기 어렵고, 결재 시스템의 부재라는 큰 문제점이 존재하게 된다. 필리핀의 스타트업인 PocketMarket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간단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PocketMarket을 이용하면, 판매자들은 별도의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서 다양한 SNS 채널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판매자들은 직접 소비자들의 물음에 쉽게 답해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앱을 통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결재 플래폼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앱을 다운로드받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태국(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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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수치적인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에 따라 수치적인 분석은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아이템이 되기도 하는데, 최근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동차에 대한 유용한 수치적 분석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국의 스타트업 Drivebot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별도의 Drivebot 플러그를 차량에 장착하면, 모바일 앱을 통해서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알려주거나 운전 기록을 로그로 남겨 분석해준다. 교통상황을 고려하여 더 나은 경로를 추천해주는 기능 역시 가지고 있다. Drivebot은 현재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Indiegogo를 통해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으며 2월에 첫 완제품을 배송하고 iOS 앱도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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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한해동안 태국에서 페이스북을 포함한 다른 SNS를 통해서 상품이 거래된 규모는 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렇듯 태국에서 SNS는 이커머스의 주요 채널이다. 태국의 스타트업 Page365는 페이스북 판매자에게 관리자용 대쉬보드를 통해 고객들의 주문과 문의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Page365는 9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였으며, 이러한 성장세를 인정받아 42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Malaysia)

Shoppr

  •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쇼핑관련 스타트업인 Shoppr가 40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금들은 EastVentures, 500 Startups 등 많은 곳으로부터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Shoppr은 온라인 스토어 앱을 이용해 유저들의 페이스북 프로필, ‘좋아요’ 혹은 ‘싫어요’ 기능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CEO Wong 은 이 투자자금들이 앱관련 업무관리와 사용자 추천엔진을 향상시키기 위해 파이썬 개발자들을 더 고용하고 브랜드의 숫자를 더 늘리기 위해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Shoppr 팀은 아직은 말레이시아에 집중하고, 차후 긴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의 다른 여러 나라들에 진출할 예정이다.

WIGU

  • 변호사와 은행원이었던 부부가 직업을 그만두고 의사생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임을 개발했다. 이렇게 설립된 WIGU Games는 최근 20여개국에서 앱스토어의 탑순위에 드는 프리미엄 회사다.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의한 TED 영상을 본 후 영감을 얻고 WIGU Games Studio를 설립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IT 비전문가라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역사회의 개발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WIGU는 앞으로 여러 나라들에서 프리미엄 버전을 출시하고 팀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Doctor life 뿐만 아니라 Lawyer life, Rockstar life 와 같은 앱들도 구상중이라고 한다.

파키스탄(Pakistan)

startup92

  • 파키스탄의 새로운 스타트업들에 대한 커뮤니티를 제공해주는 새로운 사이트 Startup92가 런칭되었다. 앞으로 Startup92는 파키스탄의 새로운 스타트업들에게 허브역할을 해주는 ‘생태계’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러한 환경은 뉴스레터와 스타트업 게시판으로 구성되어있다. 설립자인 Imran Haider 는 Startup92를 통해서 기업가들, 투자자들, 관심있는 사람들이 스타트업들에 관한 정보를 잘 알 수 있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정보를 얻는지를 잘 모르는 것에 착안해, 이러한 포탈을 만들었다고 한다. 파키스탄 사람들의 사회적 미디어 사용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접근이 증가하는 환경 속에서 Startup92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좋은 포탈사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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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홈 기술이 선전되고 광고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일러나 중앙난방 시스템, AC 장치들과 같은 가전들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가정장치와 연결된 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한 스타트업은 스마트폰 하나로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기계들을 다룰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한 온도조절 컨트롤러는 20%에서 40% 가량의 비용을 절감시킨다고 한다. Zaheen Machines 사의 CEO Zia Imran은 지원하는 기기의 버전이 파키스탄 표준에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파키스탄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스타트업은 20개의 설치도구들에 관한 테스팅을 이미 마쳤고 더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나중에는 보일러 시스템을 지원하는 디자인을 완성해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한다.

미얀마(Myanmar)

mychat

  • 미얀마 스타트업인 MySquar의 제품인 MyChat이 미얀마의 사회적 미디어, 게임, 메시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발전이 가능한 이유는 미얀마 국민들의 온라인 접속자수 증가와 Social Network 사용증가 경향 때문이다. 페이스북도 미얀마에서 큰 경쟁력을 보이면서 백만명 이상의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MySquar 회사가 제공하는 MyChat, MyStore, MySocial 과 같은 하위 앱들이 미얀마 현지에 더 최적화된 기능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결국엔 미얀마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Moana Song editor@venturesquare.net, 인턴 윤정원,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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