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딩] #3 책 속에 담긴 두 나라의 문화…“찌개와 훠꿔”

“중국의 훠꿔와 우리나라의 찌개는 한솥밥 문화의 상징이다. 중국인과 한국인 모두 음식을 한가운데 놓고 나누어 먹어야 관계가 이루어지고 정이 생긴다는 문화의식을 갖고 있다. 같이 식사하는 것을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집단적 유대의 토대로 보는 것이다.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밥 한번 먹자’는 약속을 중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우리는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같이 먹는 데 비해 중국인들은 취향에 따라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넣어 먹는다. 찌개문화가 집단주의 문화의 전형이라면 훠꿔문화는 집단주의에 개인주의가 가미돼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것이 바로 우리의 찌개문화와 중국의 훠꿔문화 사이의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차이다.”- 책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중에서 발췌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소셜리딩 세 번째 글입니다.

지난 주 세권의 책을 샀습니다. ‘트렌드차이나’, ‘부자중국; 가난한 중국인’ 그리고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인데요. 나열한 책 제목에서 짐작했을텐데 바로 ‘중국’이라는 관련 키워드를 갖고 있습니다.

이 글의 도입에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의 한 대목을 소개했는데요. 이 책을 쓴 이욱연 교수는 서면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칭따오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실패한 어느 중소기업인이 얼마 전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중국문화를 너무 몰랐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자책했다. 이 책이 중국을 문화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 부족한 부분을 다소나마 채워주었으면 한다”라고.

Book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는 베이징, 상하이, 홍콩, 충칭, 톈진, 시안, 광저우, 항저우, 샨뚱, 허뻬이, 난징, 후난 등 목차별로 잘 정리돼있습니다. 각 장별 소개하는 연관된 영화 한 편씩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책을 통해 중국문화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를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가볍게 읽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난이도 **)

그 다음은 [트렌드 차이나]로 중국 소비트렌드에 대한 김난도, 전미영, 김서영 공동 저자의 책입니다. 사회 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에 따른 소비패턴 분석이 잘 소개된 책입니다. 중국 시장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리서치와 중국 신세대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키워드가 돋보입니다. (난이도 ***)

앞서 소개한 두 권은 한국인이 쓴 중국관련 책이라면, 마지막은 중국 신화통신이 선정한 ‘중국 10대 화제인물’이자 월스트리트 와이어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 10대 경제학자’인 랑셴핑의 책 [부자중국 가난한 중국인]입니다. 중국의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서민경제의 허점을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심도있게 짚은 글입니다. 의료개혁, 교육개혁, 부동산개혁 그리고 세계속의 중국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중국의 현실을 다소 ‘비관적’으로 진단하고 있네요. (난이도 ****)

벤처스퀘어 [소셜리딩] 시리즈는 페이스북바인이라는 페이지를 갖고 있습니니다. 혹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중고책을 교환하고 싶거나 독특한 사내 독서모임이 있다면 여기로 메시지 주세요. 제가 선정을 통해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바이북(Ba-e-Book)클럽 소식은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소셜리딩, 모두 즐거운 독서해요.

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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