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위데오’ CEO 아구가 들려주는 남미 스타트업 이야기

4월 1일, 벤처스퀘어는 생일에도 열심히 취재를 다닙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주최한 테헤란로 런치클럽에 참석해 남미의 스타트업을 만나고왔습니다. Hola!

남미. 바로 아르헨티나 스타트업인데요,지난번 런치클럽에는 중국 심천의 핵셀러레이터를 만날 수 있었는데 오늘은 남미의 아르헨티나 스타트업입니다.  테헤란로 런치클럽에만 꼬박꼬박 다녀와도 전세계 유명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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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고 온 아르헨티나 스타트업 위데오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에 기반을 둔 마케팅 비디오 제작 및 배포 플랫폼입니다. 여기에서는 비디오 제작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다양한 템플릿과 쉬운 사용법으로 사용자들이 편하게 마케팅 영상을 제작, 편집, 공유할 수 있습니다.  위데오는 지난 2년간 200여 개국 85만명의 사용자를 모으며 영상제작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지켜오고 있었다고하는데요, 서비스를 꾸준하게 개발·확장하면서 사용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위데오는 현재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 서비스 런칭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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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산업엔지니어링을 전공하면서 8년 간 기업가 정신을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업가가 되었다는 위데오의 CEO 아구 드 마르코(Agu De Marco)는 자신의 닉네임을 ‘아구’라 소개하며  오늘 그를 찾아온 사람들 중 창업가, 예비창업가의 비중을 파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아구는 지금까지 다섯번의 창업을 해서 세번은 실패하고 하나는 진행 중이며 하나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의 여정을 즐기는 중이라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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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시작해 북미로 진출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점점 확장해가고있는 위데오는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에게, 진출하고자하는 시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을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준비한다고 해서 서비스를 그 나라 언어로 번역하는 것에 집중하지 말라며 위데오는 그 문제를 현지인 활용으로 풀어갔다는 팁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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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꿈꾸든, 창업을 준비하든 팀 빌딩을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아구는 팀원을 모을 때 필수 조건으로 좋은 사람, 그리고 스트릿 스마트(Street Smart)하고 CEO에, 혹은 회사의 비전에 강한 애정을 가진 팀원을 찾는 것을 꼽았습니다. 스트릿 스마트가 조금 생소할 수 있을 텐데요, 스트릿 스마트는 책을 많이 읽어서 똑똑하지만 현실 세계에 대한 감각마저 뛰어난 지는 의문인 북 스마트(Book smart)와 정 반대의 의미로,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판단력을 발휘하는 똑똑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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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는 룩셈부르크는 스카이프, 헝가리는 프레지, 스웨덴은 스포티파이가 떠오르듯 아르헨티나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위데오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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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의 창업이야기를 간단히 듣고 나서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아르헨티나에 알려진 한국 스타트업이 있냐는 임정욱 센터장의 질문에 삼성과 LG가 제일 유명하다는 재미있는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남미 시장에 진출해서 잘 정착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자리잡으려면 처음에는 일단 그 지역 사람들과의 ‘관계맺기’에 의지해야한다고 했습니다. 티핑포인트는 어떻게 바이럴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지역이든 중요한 건 단순 번역이 아닌 그 나라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위데오를 알릴 때 사용한 마케팅 툴에 대한 질문에서는 회원가입이나 이벤트 참여 등 지정 행위를 할 경우 발생하는 광고비 CPA(Cost Per Action), 고객이 한 번 클릭할 때마다 광고료가 소진되는 CPC(Cost Per Click)등 다양한 마케팅 도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사람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 리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결론이었습니다. 참고로 위데오는 검색 엔진 최적화,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마케팅 도구로 잘 활용해왔다고 합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공모전으로 사람들에게 사업아이템의 매력을 발산했다는 아구, 이후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도 열심히 참여했다는 아구. 사이트들을 소개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아구는 500스타트업스의 졸업생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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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창업 관련 커뮤니티 소개도 해주었고요, 그러나 정작 본인은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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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투자 관련 질문에도 대답은 한국의 투자자를 만날 때 준비해야하는 것과 역시 비슷해 보였습니다. 아구는 투자자 앞에서 피칭할 때 원하는 투자 금액을 먼저 말하기 전에 사업의 의미를 설득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투자는 역시 힘이드니, 끝없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남미에서도, 스타트업을 잘 꾸려가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전아림 arim@venturesqua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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