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오토(UberAUTO), 뉴델리의 오토릭샤도 이제 우버 앱으로 탑승하자

인류는 늘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서 이전에 없던 급격한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아주 오래전 불을 통제하게 되면서 그런 경험을 했었고 가깝게는 산업혁명과 인터넷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내는 근원이 되어 왔습니다. 어쩌면 인류는 가만히 머물러 있기 보다는 늘 새로운 것에 갈증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함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증명하고 삶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조금 멀리 나아갔습니다만 근래의 우버(Uber)가 하고 있는 일들은 급격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기존의 틀을 깨면서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New Delhi)는 언제나 북적이는 도시입니다. 많이 발달한 도시이지만 여전히 출근길 교통지옥의 중심에는 길에서 낮잠을 주무시는 소 님이 계시고 야생 개들의 피터지는 영역 전쟁을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반면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사무실에는 번듯하게 차려입은 인도 사람들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끌기도 하는 곳입니다. 시내에는 벤츠나 BMW 같은 세계적인 명차들과 자국의 타타(Tata)가 만든 사이드미러조차 달려있지 않은 오래된 차가 뒤섞여 묘한 대비를 이루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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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이미 다른 서비스들을 뉴델리에 런칭했지만 다시 한번 뉴델리의 교통시스템 속으로 들어가보고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보았던 것 같습니다. 바쁜 아침, 정신 없이 막히는 먼지 투성이 길에서 경박한 하이톤의 엔진소리를 뿜으며 지나가는 오토릭샤(Auto Rickshaw)가 이번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한, 두번 여행기간동안 타보는 재미있는 교통수단일지 모르지만 3차선 도로가 6차선으로 돌변하고 파이터들의 싸움을 연상케하는 뉴델리의 러시아워때는 구석구석 좁은 길로 신나게 달리는 오토릭샤만한 교통수단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우버 뉴델리가 새롭게 제공하는 서비스 우버오토(UberAUTO)는 바로 우버 앱을 통해 오토릭샤를 예약하고 탑승후 미터기에 찍힌 요금을 그대로 내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늘 흥정과 다툼, 왠지 모를 불안함이 있던 오토릭샤를 등록된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현금 결제이지만 꼭 미터기에 찍힌 요금만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무기로 서비스화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토릭샤 라이더들이 그렇게 넉넉히 사는 분들은 아니기에 라이더로 등록하고 이후 수수료 등을 어떻게 책정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습니다만 재미있고 매력적인 시도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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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시장이나 산업을 바꾸기 위해서는 파괴적인 혁신자가 필요합니다. 우버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많긴 하지만 우버가 진행하는 사업이나 아이템들이 일면 파괴적인 혁신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부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존 산업과의 출돌을 떠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혁신, 앞으로 우버와 같은 형태의 기업들이 얼마나 더 기존 산업 체계를 바꾸는 시도를 하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글: NoPD
원문: http://nopdin.tistory.com/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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