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비즈니스 에티켓…’사랑한지’ 서비스 이슈에 대한 단상

지난 3일 ‘비트윈’을 서비스하는 VCNC에서 ‘사랑한지’와 같은 서비스를 출시해 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필자가 현재 시점까지의 상황을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문제 당사자들은 내일 7일 만남을 갖고 사과문 게시와 서비스 재출시전 확인 절차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아래 글은 마그나랩 김성일이 작성한 원문으로 필자가 동의를 구해 벤처스퀘어에 게재된 글임을 밝힙니다. 저도 좁은 업계에서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조용히,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으나, KBS 천지창조에서 심사위원과 심사팀으로 만났던 인연도 생각해 조용히 해결하기 위해 통화했을 때에 사랑한지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막무가내의 태도, 페북 게시 이후의 댓글을 통한 성의 없는 사과와 변명, 후속처리가 차별화후 재출시라는 점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

먼저 VCNC는 단순히 여러앱 벤치마킹을 통해 개발하고 SEO 분석을 통해 한글명을 정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한지를 그대로 따라해 디자인만 변경하여 출시한 앱니다. 사랑한지는 단순히 여러 디데이앱의 One-of-them이며 죽어가고 있는 서비스도 아닙니다.

뱃지 기능과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능, 알림영역에 표시, 안드로이드 잠금화면 제공 등 참신한 시도로 사랑받고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한국, 일본, 대만, 터치, 불가리아, 헝가리, 파라과이, 몽골, 라오스, 리투아니아, 베트남, 캄보디아, 과테말라, 말레이시아, 알바니아 1위, 중국 7위, 미국 27위를 기록하였고 여전히 차트에서 볼 수 있으며 총 다운로드 800만, 액티브 사용자 300만의 서비스입니다.

업데이트되고 있지도 않다고 하였으나 업데이트도 iOS의 경우 14년 12월 22일부터 15년 5월 7일까지 업데이트의 텀이 있었으나 안드로이드는 기기 대응의 문제로 빈번하게 업데이트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연락처, 이메일이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 모두 공개되어 있는 상황에서 연락한번 받은 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서비스를 하고 있던 안하고 있던 다른 서비스를 그대로 베껴서 출시를 한다는게 있을 수가 있는 일입니까?

VCNC의 사랑한지 출시후 비트윈 팝업 안내를 통해 기존의 사랑한지 사용자들이 원래 사랑한지가 VCNC와 관련이 있었으며 새 앱이 출시된 줄 알고 넘어갔다는 사례를 접했습니다. 명백하게 앱 도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1. 이미 통화도 한 상황에서 댓글이 아닌 직접 대면, 적어도 통화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2. 서비스 출시 배경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모든 것을 철저히 베낀 상황과 동일 서비스로 착각하게 만든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의도와 원인, 책임소재 파악과 진정성 있는 제대로된 사과를 하십시오.
3. 비트윈 블로그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하고 VCNC Days Together 기존 사용자들에게 푸쉬 알림으로 사랑한지와는 무관한 앱임을 밝히길 바랍니다.
4. 서비스를 재출시하더라고 기존 패키지 네임을 사용하지 마시고 새 서비스로 출시하십시오.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는 것은 비즈니스인으로서의 생명력입니다. 하지만 그 ‘오리지널 아이디어’가 온전하게 자신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라면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일이 잘못됐을 경우는 피하는 대신에 정중히 사과하고 최선의 대응을 하는 성숙한 매너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행위의 득실은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분명 시간차를 두고 되돌아오기 때문입니다.

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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