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24시간 혈압 모니터링으로 꿀잠 돕겠다’ 엠프로스 이준태 대표

[맥박 : 脈搏 pulse ]심장의 박동으로 인해 대동맥 속으로 급히 유입되는 혈압이 동맥에 나타나는 현상. 

<의학>심장의 박동으로 심장에서 나오는 피가 얇은 피부에 분포되어 있는 동맥의 벽에 닿아서 생기는 주기적인 파동. 맥박의 빠르기나 강하고 약함 따위로 심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혈압 : 血壓 blood pressure]혈액이 혈관 속을 흐르고 있을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

<의학> 심장에서 혈액을 밀어낼 때, 혈관 내에 생기는 압력. 일반적으로는 동맥 혈압을 가리킨다.

맥박과 혈압의 사전적인 정의는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르다. 그 때문에 두 영역은 측정하는 방법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서두에 두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다룬 이유는 이 때문이다.

screenshot-www.fitbit.com 2015-07-21 16-53-17-side
http://www.fitbit.com / http://www.mi.com

기존에 출시된 샤오미의 미밴드, 핏빗 등 웨어러블 밴드가 측정할 수 있는 영역은 ‘맥박’이었다. 여기에 ‘혈압’까지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나왔다. 엠프로스다.

단순 맥박 아닌 혈압 측정 밴드… 그리고 24시간 모니터링

엠프로스는 지난해 유전 공학과 치의학을 공부한 의사, 공학계와 의학계 교수들이 모여 12월 시작한 하드웨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수면 중 생체 정보를 검출하고 분석해서 수면 상태에 대한 지표와 관계를 밝혀 건강한 수면을 위한 다양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IoT기반 개인 맞춤형 수면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24시간’, ‘혈압 측정’이 가장 특징적인 키워드다.

“24시간 혈압모니터링이에요, 그래서 수면 뿐만 아니라 고혈압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를 잡아내기도 해요, 운동하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간다거나 정확한 고혈압을 모니터링하는게 좋은데 지금은 병원에서 해야하고 비용도 적지 않아요.  간편하고 저렴하게 24시간 측정할 수 있는 밴드 형태의 손목 측정기를 개발해서 수면의 질까지 함께 측정할 수 있는 하나의 제품을 양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존 밴드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스마트 밴드가 걸음 수 측정, 휴대 전화 알람 등 다채로운 기능 중 하나로 탑재된 것이 수면 측정이라면 엠프로스는 오롯이 혈압 측정을 통한 수면의 질 파악에 집중했다. 

batch_FullSizeRender 9
엠프로스 이준태 대표

엠프로스 이준태 대표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웨어러블 밴드는 손목과 목, 인체의 두 부위에서 다양한 수면 정보의 센싱이 가능한 웨어러블 집적화 센서와 모듈을 탑재했다고한다. 손목 센서와 목 센서를 통해 호흡, 산소 포화도, 맥박, 코골이, 몸 뒤척임을 감지할 수 있는데 이렇게 검출된 신호들로부터 정량적인 지표와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생체 신호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대표의. 또한 이렇게 검출된 신호들로부터 수면 무호흡, 수면 혈압, 수면 단계 분류, 램(REM)수면, 쾌적 수면 지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혈압 측정이 수면의 질 분석으로 이어지기까지

2014년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수는 551만명이다. 4년 새 13.1% 증가된 수치다. 혈압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는 엠프로스가 이렇게 큰 고혈압 시장 진입에 앞서로 수면 측정 시장을 초기 진출 시장으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현재 이준태 대표의 직업에 있었다. 이대표는 치과에서도 수면을 많이 다루고 있었고, 코골이 환자들이 많았는데 그런 걸 측정하는데 새로운 것을 도입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금 측정시스템이 약간 ‘비루하다’라는 느낌이 있었고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혈압 측정을 수면의 질 파악으로 연결했다고했다.

222-08-side

시제품은 이미 제작 완료, 양산은 내년

그러나 기술적인 어려움은 물론 있었다. 많이 이용하는 일반 스마트밴드에서 측정하는 맥박은 손목에 ‘접촉’만 되면 그 움직임을 볼 수 있지만 혈압은 접촉에서 더 나아가 ‘압력’이 필요하다. 이미 시제품은 나와있는 상황이다.

“일단 그게 테크닉 적으로 조금 어려워서 24시간 웨어러블 기기로 혈압 모니터링 하는게 쉽지는 않은 기능이에요. 압력을 느껴야하는데 그럼 컨택을 하고 있어야하잖아요. 그렇다고 몸 전체에 달 수 는 없으니까 손목과 목에 달면서 떨어지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했죠. 접촉해 있는 것은 쉬운데 혈압 측정이 어렵더라고요. 함께 팀원으로 계시는 임재중 교수님이 그 쪽으로 많이 고민하셨고, 덕분에 시제품은 나와있는 상황이에요. 내년에 양산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logo-side

한편 엠프로스는 이번에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 좋고 앞으로 투자유치에 있어서도 객관적인 지표로 팁스 선정이 주효하게 활용될 것 같다는 이대표는 내년 시제품 양산을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TIPS프로그램에서 엠프로스와 함께하는 액트너랩 양홍춘 이사는 맥박과 혈압은 다르고, 요즘에 휴대용 혈압계가 24시간 측정은 어려웠는데 고혈압과 같은 혈관계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아주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엠프로스는 현재 혈압측정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수면 측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 기술을 활용해 커버하는 영역은 무궁무진해보인다. 이듬해가 기다려진다. 24시간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아림 arim@venturesquare.net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