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Evernote), 전직원의 10% 수준 감원과 선택과 집중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한 많은 스타트업 중에서 에버노트는 꽤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PC 시장에서 스마트 기기 중심의 시장으로 IT 산업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생산성(Productivity)이라는 화두를 빠르게,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에버노트를 이용하여 개인 혹은 회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에버노트가 제공하는 생산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대표적인 징표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장하던 에버노트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의 특성상 무료 버전만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쓸만하다는 것이 함정이었습니다. 에버노트는 무료 사용자와 프리미엄 사용자를 나누는 기준으로 데이터 전송 용량, 오프라인에서 노트를 편집하는 기능, 공유에 관련한 기능, 그리고 최근에는 이메일을 통한 데이터 수집 제한 등을 제안해 왔습니다.

기업 사용자의 경우는 협업 등을 위해 이런 적극적으로 프리미엄 전환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개인 사용자들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함으로써 프리미움(Freemium) 서비스의 프리(Free)만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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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에버노트의 임직원은 약 4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크리스 오닐(Chris O’Neill) CEO 가 전한 것처럼 전사적인 37명의 감원은 직원의 10% 수준으로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모스크바(Moscow), 싱가폴(Singapore), 대만(Taiwan) 사무실의 폐쇄 역시 알려져 비즈니스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태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할 것과 더이상 하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 오닐은 감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Evernote)가 잘하는 것 세가지 (노트(Notes), 동기화(Sync), 검색(Search))를 더 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에버노트는 전년 동기 대비하여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자가 40% 이상 증가하여 백만명 이상을 확보하여 외형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숫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만개 이상의 기업이 생산성 동구로 에버노트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도 무척 고무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기반에 깔고 있는 이상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유지보수, 기술 개발에 대한 비용 등은 현재의 매출, 이익으로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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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스타트업들 중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얻는 기업들을 유니콘(Unicorn)이라는 말로 많이 표현하곤 합니다. 에버노트 역시 그런 유니콘 중 하나였습니다만, 근황은 새로운 IT 붐 이후 첫 데드 유니콘(Dead Unicorn)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그들의 혁신과 변화, 선택과 집중이 어떤 전환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에버노트의 열혈 사용자의 한명으로써 위기를 극복하여 한단계 더 높은 고지에 올라서는 에버노트를 기대해 봅니다!

에버노트 CEO 크리스 오닐의 메세지 전문 살펴보기 [바로가기]

 

글 : 노피디
출처 : http://nopdin.tistory.com/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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