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Go! Go! 몬스터 고디제이”…제이디사운드 김희찬 대표

제이디사운드

‘음악은 세계 공통어이다.(Music is the universal language.)’, 음악이 곧 언어가 가진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말이다. 그만큼 마력적인 부분이 분명 음악엔 있다.

한 토목공학도 역시 음악으로 인해 삶의 진로를 뒤바꿨다. 바로 스타트업 제이디사운드를 이끌고 있는 김희찬 대표 얘기다. 그는 현재  IT와 결합한 몬스터 고디제이(Monster GoDJ)란 휴대용 디제잉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제이디사운드

“한국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하다가 일본에 유학을 갔다. 일본 종합상사인 가가의 한국 지점에 우연히 취직하게 됐는데 입사 후 처음 맡게 된 분야가 오디오 분야였다.” 그는 이로부터 5년 후 오디오 프로세서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지금 제품의 UX를 보완한 제품 및 스마트폰에서도 새로운 형태로 음악을 제작 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는 중이다.

전문적인 음악을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기기 및 플랫폼 개발하는게 목표이다. 물론 해외 마켓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 혹은 비즈니스 방향성은.

“오디오 소프트웨어 IP(AUDIO Software IP), 스페셜 오디오 디바이스(Special Audio Device), 사운드 어플리케이션 앤 서비스(Sound Application & Service), 이렇게 크게 세 가지 전문 분야로 나눠 사업을 설명할 수 있겠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기존에 판매되는 홈오디오나 카오디오 같은 일반적인 오디오 장치에 다양한 사운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게 우선이겠고, 그 다음으로 휴대용 디제이장치 몬스터 고디제이(Monster GODJ)이다. 가장 중요하게 추진중인 사업분야로 특수한 오디오(Audio) 장비 개발 및 제조 분야가 있다. 차후 H/W와 결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음악관련 컨텐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글로벌 시장이란 큰 시장이지만 너무 어려운 부분도 많다. 모든 것이 국내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내 자리에서 줄 수 있는 조언은, 한국에서는 안되더라도 단순히 실리콘밸리 가면 뭔가 통한다는 착각은 버리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그 곳에서 시간과 경비, 효용성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결정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턱대고 그 곳에 날아간다? 글쎄 그보다는 한국에서 조그만 성공을 해 본 경험을 갖고 글로벌 시장을 생각할 때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제이디사운드 사업 과정을 되짚어본다면.

“지금 돌이켜보니 초창기때 시행착오가 많았다. 여러가지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많았다. 계획된 것과 다른 ‘실전’의 것들이 많았다. 게다가 조급한 마음에 내린 결정들이 오히려 독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그래서 어른들이 급할때 돌아가라고 하나보다. 이 말이 떠올라 울컥했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김대표는 예비창업자 혹은 초기 사업자들에게 ‘침착하라’는 말을 당부했다.

또 덧붙여, “사업초기 제이디사운드는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그런 상태였다. 그렇지만 우리 팀원들과 나는 남들이 알아주고 그렇지 못하는 것에 조급하지 않았다. 물론 자금 압박도 있고 일이 뜻대로 잘 안풀리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드러나지않는 가치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는 신념은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서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고, 역으로 국내에서 주목을 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런 시간들이야말로 제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예상외로 중동 시장에서 몬스터 고디제이 인기를 실감했다고 한다. “중동이 폐쇄적이고 외부 활동이 적다보니 오히려 집 안에서 하는 파티를 많이하는 편이다.”라며 중동의 문화적 요소가 제품(혹은 서비스)판매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했다.

MonsterGoDJ

현재 SK 텔레콤 행복창업지원센터에 자리하고 있다. 센터 입주 후 어떤 도움을 받았는가.

“제이디사운드는 SKT 내부 조직과 연결 고리가 되어 신규 사업을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밀접하게 네트워크를 갖는 게 상당히 힘든 편이다. 사업초기 대기업과 관련 비즈니스 상담을 건너건너 물어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SKT의 도움으로 자연스런 기술 소개 및 회사 소개를 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제이디사운드 앞으로는?

김대표는 “지금까지 해온 사업의 성과를 떠나 늘 초심으로 돌아가 일할 생각이다.”라며 간결하게 답했다.

글/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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