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Twitter), 실망스런 4분기 예상 실적과 정체된 사용자 수 증가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이 연일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기록적인 실적은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서 접하셨을 것 같구요, 전통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탄탄한 실적으로 주가가 한단계 레벨 업 된 상태입니다. 아마존은 커머스 분야의 실적을 크게 뛰어넘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성적표로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IT 분야의 기업들이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도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트위터가 대표적입니다.

트위터는 이달초 창업주인 잭 도시(Jack Dorsey)를 CEO 로 선임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상태였습니다. 일부 직원의 감원 소식은 안타깝지만 조직 정비를 통해 트위터가 보다 중요한 일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또한 모멘츠(Moments)를 통한 뉴스 소비 채널로서의 역할 강화, 트위터 폴(Twitter Pole)을 통한 A/B 형태의 의견 수집 기능을 새로이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침체된 서비스”라는 시장의 인식을 바꿀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평을 받아오던 터라 실적 실망감은 그 충격이 더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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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27일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는 5억 6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8% 의 매출 급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일반 회계 기준으로 손실 폭이 줄어들면서 매출 증가 대비 이익 창출 관점에서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잠재적인 성장의 중요한 팩터인 사용자수 증가였습니다. SMS 를 통한 이용자가 아닌 순수 트위터 사용자(MAU 기준)는 전분기 3억 400만명에서 3억 700만명으로 300만명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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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속해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갖는 의미는 무척 큽니다. 페이스북처럼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여 온라인으로 관계가 확장되는 서비스들은 지속적인 서비스 사용 가능성이 높고 이를 통해 다양한 광고, 마케팅의 집행이 용이한 편입니다.

반면 트위터처럼 사용자 관계가 느슨하고 익명성이 제공되는 경우 수익을 강하게 창출해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지속적으로 사용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위터 실적 발표후 시간외 주가가 12% 이상 폭락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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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상장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듯 합니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만 지속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기반이 되는 사용자수의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근래 뛰어난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도 몇 해 전만 하더라도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런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체질 개선을 한 곳들이 지금 또 한번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중입니다. 트위터도 새로운 수장과 함께 지혜롭게 어려움을 헤쳐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트위터 2015년 3분기 실적 발표 자료 상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글 : Nopd
원문 : http://goo.gl/qkQ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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