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인터뷰 57] 사진 촬영 예약 전문 플랫폼, ‘포토베리’

법학과 선후배 사이였던 강민성 공동대표와 강영철 공동대표는 사진 찍는 취미로 가까워졌다. 취미는 봉사로 이어졌다. 같이 로스쿨을 준비하던 친구들과 ‘검은 머리 파 뿌리’라는 봉사단을 조직해 전국을 다니며 노인 어른을 위한 영정사진,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결혼사진, 소아암 환자를 위한 사진을 찍었다.

마침내 강민성 대표는 공부하던 법전을 내려놓은 후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잡았다. 그리고 스냅사진 작가 활동을 시작한 그에겐, 밀려드는 고객과 동시에 한 가지 고민이 찾아왔다. 인터뷰를 위해 대흥동 사무실을 찾았다.

(주)퍼스트플래너 공동창업자들. 왼쪽부터 강민성 공동대표(28), 강영철 공동대표(27).
(주)퍼스트플래너 공동창업자들. 왼쪽부터 강민성 공동대표(28), 강영철 공동대표(27).

Q. 작가의 고민

■ 고객이 느끼는 고질적인 불편함

신촌에 작은 사무실을 열고 촬영 일을 시작했었다. 선유도공원, 삼청동 등을 돌아다니면서 매일 하루 5팀 정도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촬영할 사람은 많은데, 내가 모두 촬영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했다. 다른 작가들을 알아보니 촬영 비용이 비싸거나 현금 결제만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고객 300명에게 사진 촬영 시 제일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크게 2가지, 현금 거래와 정보 검색을 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검색창에 ‘스냅사진’이라고 친 후 홈페이지를 하나하나 들어가 보아도 결국 가격이 적혀있지 않아 일일이 전화로 물어봐야 하는 점이다.

사진작가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작가들을 비교 분석할 수 있고 카드 결제도 가능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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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 사진촬영 중개 서비스

작년 11월에 출시한 ‘포토베리‘는 작가와 고객을 이어주는 사진촬영 중개 서비스이다. 상품검색에서부터 고객이 촬영 작품을 전달받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관리한다.

고객은 사이트 내 데이트, 웨딩, 우정, 돌 사진 상품 중 자신이 원하는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최적의 작가를 선택할 수 있다. 희망 촬영일시와 장소를 선택해 예약 신청을 한 후 승인되면 촬영 결제가 진행된다.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지 검색 기능이다. 우리는 고객이 ‘어느 작가와 어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엔 막막하지만, 사진들을 살펴보며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은 분명하게 든다는 점에 주목했다. 포토베리에서 클릭 몇 번으로 촬영종류와 지역,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하면 고객에게 적합한 작가가 누구인지를 추천해준다. 기존 오프라인상에 사진작가 선택 과정을 그대로 온라인에 가져온 것이다.

Q. 서비스 운영 현황이 궁금하다.

■ 아직 여러모로 서비스 방향 검토 중

30여 명의 작가를 모았고, 첫 결제는 작년 12월에 일어났다. 그러나 아직 일반 고객이 포토베리 사이트에 지속해서 접속할 만한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해 서비스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사진 촬영 노하우 등의 콘텐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직접 사진을 선택해서 작가를 추천받는 것 또한 번거로워하는 고객을 위해 ‘1:1 문의’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사진 콘셉트와 일시에 관해 포토플래너와 상담한 후 작가와 연결된다.

Q. 향후 계획 및 목표

■ ‘사진’하면 떠오르는 회사

단기적으로는 입찰 시스템 도입을 기획하고 있다. 고객이 촬영 희망 내용을 올리면 작가들이 응찰하는 방식이다. 또한 모바일 웹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을 보고 있다. 팀원 중에 부모님이 중국에서 사업하고 계시고, 본인 또한 중국에서 15년 거주한 경험이 있는 팀원이 있다. 이 팀원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중국인 대상 서비스를 만들어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사진 자체를 사고 파는 스톡포토 플랫폼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이로써 ‘사진’하면 떠오르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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