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인터뷰 59] ‘자동차 수리의 모든 것을 담았다.’ 여성 운전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앱, ‘카수리’

‘개발자 마인드’에 ‘관리자 마인드’까지 있었던 이대형 대표. 그는 중소기업에 개발자로 취직하여 빡빡한 해외 출장 일정을 곧잘 수행하곤 했다. 일반 개발자들이 꺼리던 해외 출장도 그에겐 재밌는 일이었다. 사장과 동행하면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배우고, 현장의 목소리를 바로 개발에 반영하면서 그는 빠르게 성장했다.

2003년 7월, 그는 마침내 사업의 꿈을 실현했다. 그리고 어느덧 기업 경영 14년 차를 맞이하였다. 그에게 있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욕심부리지 않고 전진하는 것”이라는 그의 한마디 안에는 초심이 전부인 듯했다. 인터뷰를 위해 가산디지털단지 내 사무실을 찾았다.

(주)카수리 이대형 대표(45)
(주)카수리 이대형 대표(45)

Q. 창업 10여 년 만에 다시 창업했다.

■ 끊임없이 사업의 방향성 고민

사업을 하다 보니 아이템이 5년여마다 바뀌는 걸 경험했다. 우리 회사도 처음에는 시스템통합(SI)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컬러링 서비스로 진화해서, 현재는 O2O 업체들을 대상으로 ‘050 비즈콜‘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항상 살아남는 것을 고민한다. 아마 대기업과 규모의 차이는 있어도, 이와 같은 고민의 차이는 없을 것이다.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힘들어지는 시기가 올 것이다. 사업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차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O2O 시장의 경쟁력 있는 사업 분야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Q. 그게 자동차 수리 시장이었나.

■ 후발주자 하기 나름인 5조 원 규모의 시장

O2O 업체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하면서 아직 ‘열리지 않은’ O2O 시장이 어느 곳인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사업 아이템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자동차 수리 시장을 선택했다. 이미 시장에 경쟁사들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후발주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1년여의 준비 끝에 앱을 출시하였다.

참고로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수리 쪽만 해도 5조 원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고, 세차와 부품 분야를 모두 합치면 115조 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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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 자동차 수리 정보를 한곳에 모아놓은 유일한 앱

카수리‘는 손상된 차량의 사진 2장을 전송하여 자동차 수리 비교견적을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일반인들의 자동차 수리비용 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만들었다. 전국에 있는 90개의 제휴업체와 30,000개의 매장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다.

카수리의 기능은 크게 견적사례 검색, 견적문의, 할인쿠폰, 추천매장, 주변 매장 검색 기능 등 5가지 기능으로 나뉜다. 카수리가 검증한 제휴 업체들로부터 3~5개의 투명한 수리 견적을 받아볼 수 있을뿐더러, 수리가 완료되면 해당 부위의 하자 발생 시 1년 내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는 품질보증서를 앱 내에서 발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순 문의에서부터 불만 사항까지 모든 문의 건에 대해서 ‘해피콜’ CS를 제공하고 있다.

Q. 사용자 반응은 어떠한가.

■ 여성 운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

작년 1월에 출시한 카수리는 9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였고, 총 견적 문의는 2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견적 문의를 올린 사용자 중 20%가 실제 제휴매장의 수리 서비스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는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적극적으로 수리 견적 문의를 하는 사용자와 비용만을 궁금해하는 사용자로 나뉜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견적 문의 버튼보다 수리 사례 버튼을 훨씬 많이 누르며 체류시간도 후자 쪽이 더 길다. 사용자들은 사례를 검색한 후에 견적 문의로 이어지는 행태를 보인다.

한편, 후기의 경우 “카수리 때문에 좋은 매장에서 편하게 수리받았다.”는 후기가 주를 이뤘다. 특히, 여성 운전자분들 사이에서 평이 좋았다. 차에 대해 잘 몰라도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알아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다.

Q. 향후 계획 및 목표

■ 자동차 구매자들의 필수 앱

쌓여가는 견적 사례를 갖고선 2차 검색 서비스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용자 관점에서 2번 정도만 클릭하여 자신이 원하는 사례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검색 서비스이다.

현재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앱 고도화를 진행 중인데, 빅데이터 및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한 종합 차량관리 서비스 및 차량진단(내장수리)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자동차 애프터마켓 사업자와의 연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수요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모든 영역에 걸쳐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사람들이 자동차를 사면 필수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듯이, 카수리도 자동차를 산 사람들이 필수로 이용하는 앱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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