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인터뷰 64] ‘도시 속 잠자는 이야기의 재발견’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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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형식적으로 열리는 축제가 따분했던 홍주석 대표. 그는 재미있는 고등학교 축제를 만들어보겠다는 공약으로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당선 후 그는 선생님, 졸업 선배, 그리고 주변 학교까지 모두 즐기는 축제의 장을 선보였다. 스승의 날에는 선생님 성대모사 대회가, 체육대회 날에는 경기 해설 중계가 펼쳐졌다.

10여 년이 흐른 2013년, 그는 연남동에 작업실을 차렸다. 작업실의 이름은 ‘어반플레이(UrbanPlay)‘, 도시의 복잡한 이슈를 유쾌한 놀이로 풀어보자는 뜻을 담은 공간이었다. “도시에도 OS(운영체제)가 필요하다.”는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사무실을 찾았다.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33)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33)

Q. ‘도시의 문제를 놀이로 풀다.’

■ 유쾌한 놀이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 돼

나는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은데 그런 걸 하는 회사가 없어서 창업한 경우다. 가령 도시에는 다양한 문제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려고 하면 경제적, 정치적, 법적으로 얽혀 있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유쾌한 ‘놀이’ 하나를 툭 던지는 게 오히려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Q. 그동안 어떤 문제들을 풀었나.

■ 사람을 잇고 마을을 브랜딩하다

해마다 평균 15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2013년에는 도시와 농촌을 잇는 프로젝트로써 농부 스토리 아카이브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농부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도시인들에게 수확물을 전달했다. 이후 참여했던 구성원들이 독립하여 스타트업을 세웠다.

2014년에는 마을과 지역상권의 이야기를 아카이브하고 박물관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연남동 마을 박물관‘, ‘약령시 스토리 아카이브‘가 대표적인 프로젝트이다. 약령시의 경우, 한약재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라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한약재별 정보에다가 관련 상인들의 이야기를 붙였다.

작년부터는 마을 문화공간과 작가들의 활동을 자체 콘텐츠화하는 ‘연희, 걷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희동 지역 11개 공간을 전시공간화 하여 하나의 공예전시로 링크시켰다. 기존 공간과 사람을 잇고, 마을도 브랜딩하여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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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업 문화 마케팅 차원의 프로젝트도 이야기해달라.

■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의 역사

창업 60주년을 맞이한 ‘성심당‘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성심당 대표님과 1년여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 콘텐츠를 쌓은 후 성심당만의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 기술을 입혀 은행동 성심당 일대 다섯 군데 스팟에서 팝업 전시를 열었다.

이야기는 연대별로 옛날 신문, 라디오, TV, 노트북, 그리고 최신 태블릿 P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해당 시대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또한, 대전시의 로고 변천사와 랜드마크인 건물들을 나란히 보여주면서 대전시의 발전사와 묶어서 소개한 것이 특징이었다.

Q.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어반플레이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 스토리 기반의 문화 마케팅 기업

어반플레이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도시, 공간, 브랜드의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마케팅 기업이다. 팀원 10명의 회사로 매년 3배씩 성장할 수 있던 데에는 서울 내 문화기획자들의 데이터와 지역 이벤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었다. 우리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묶어 컬렉션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도시 콘텐츠 전문 웹진 ‘어반폴리(Urbanpoly)‘를 운영하고도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지만,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적인 인프라 수요가 점점 많아질 것이다. 개개인의 스토리가 주목받는 시대, 그게 마케팅의 수단이 되는 시대가 올 거라고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시장은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공간과 콘텐츠를 이어주는 ‘도시 콘텐츠 O2O 시장’이다.

무엇보다 내가 기획한 걸 사람들이 즐기는 걸 보면서 행복하다. 앞으로 지역 기반의 협력관계를 통해 누구나 쉽게 문화기획, 문화마케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글. 안경은 앱센터 객원기자 bright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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