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툴 ‘콜라비’의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 도전기

벤처스퀘어의 스타트업 노매드 3기팀인 콜라비팀의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Startup Grind Europe) 도전에 함께 하기 위해 벤처스퀘어가 영국 런던을 방문했습니다. 본 행사는 현지 시간으로 6월 15일(수) 오전 9시부터 열리는데,이날 본선에 오른 15개 팀에 대한 사전 피칭 연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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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서류 및 면접(?)을 볼 때 콜라비팀을 눈여겨 봤다는 스타트업 그라인드 TD Lowe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사전 피칭 피드백에 앞서 Startup Grind 파운더이자 CEO인 Derek Andersen 이 이번 행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콜라비팀 이요한 공동대표가 피칭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벤처스퀘어의 스타트업 노매드 해외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데, 해외에서의 피칭 피드백은 제품(Product),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성과(Traction), 팀(Team)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Startup Grind는 Fire Pitch라고 해서 5명이 동시에 연단에 올라 사회자가 물어보면 대답하는 방식으로 약 2분 동안 피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슬라이드도 띄우지 않고, 오직 말로만 하는 피칭 방식이라 좀 낯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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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 피드백은 15개 팀을 조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콜라비팀과 함께 한 곳은 아래와 같습니다.

Classlist : 호주에서 온 팀으로 학부모간 소통을 위한 프라이빗 소셜네트워크.
Kinonation : 영국팀으로 동영상 콘텐츠 소유자가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에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

피칭 피드백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피드백을 주기 위해 온 스타트업 그라인드 관계자뿐만 아니라 피드백을 받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다른 스타트업에 대해 피드백을 엄청 줍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국내 스타트업 대상으로 피칭 워크샵을 몇 차례 진행했는데, 한국 스타트업은 약간 소극적인 면이 있습니다. 본인의 제품(서비스)에 대해 투자자뿐만 아니라 비슷한 처지의 스타트업 창업자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 중 10팀만 Fire Pitch를 할 수 있는데, 콜라비팀은 당당히 선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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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예선을 뚫고 Startup Grind Europe 본선 진출 팀이 한데 모였습니다

피칭 피드백이 끝나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Pre Party가 진행되었습니다. 피칭 참가팀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그라인드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스타트업 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일 본 행사에서 콜라비팀은 Fire Pitch와 부스 전시, 그리고 투자자 미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콜라비팀의 Fire Pitch는 현지 시간 15일(수) 오전 11시45분, 한국 시간으로 15일(수) 오후 7시45분에 10분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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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전 피칭은 런던에 있는 위워크에서 진행되었는데, 10층 건물 전체를 위워크가 다 사용하는 엄청난 곳이네요. 저희가 피드백 받는 바로 앞에 스카이스캐너, 다른 곳에는 BlaBlaCar 등이 입주해 있더군요. 사진 몇 장 투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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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15일에는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의 본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어제 사전 피칭 피드백을 진행했는데, 오늘은 본격적으로 콜라비의 Quick Fire Pitch와 부스 전시를 통해 영국 투자자들과 본격적으로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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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비 이요한 공동대표. 한 손에는 와인.. 다른 한손에는 맥주를 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본 행사가 열린 곳은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사원 옆에 위치한 Central Hall Westminst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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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그라인드(Startup Grind)는 구글 창업팀(Google for Entrepreneurs)가 지원하는 행사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전 세계 85개 국가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매월 행사가 열립니다. 서울에서도 행사가 열리는데, 이번에 처음 유럽에서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럽 첫 행사라 키노트와 파이어사이드챗에 참여한 연사도 화려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전세계로 확장 중인 500 Startups의 Dave McClure, 음악 서비스인 샤잠(Shazam) 공동창업자인 Dhiraj Mukherjee, 유럽 최대의 카풀 서비스라 할 수 있는 블라블라카(BlablaCar)의 CEO인 Frederic Mazzella, 스카이프 창업자이자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니클라스 젠스트롬, 유럽 기반의 액셀러레이터인 시드캠프(SeedCamp) 공동창업자인 Reshma Sohoni, 세계적인 투자사인 Accel Partners와 Spark Capital, Eventbrite 공동창업자인 Julia Hartz 등 실리콘밸리 및 유럽의 쟁쟁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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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첫 행사라 유럽 출신 창업자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대거 연사로 나왔습니다. 물론 실리콘밸리에서도 많이 왔네요

주인공은 맨 마지막에 나오는 법이죠. 구글의 지주 회사인 알파벳의 에릭슈미트 회장이 마지막 파이어사이드챗에 나와서 혁신(Innovation)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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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의 에릭슈미트 회장. 양말이 눈에 띕니다

위에서도 잠시 소개했지만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창업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로 컨퍼런스만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에 전 세계의 1,000명이 넘는 창업자가 본선 무대에서 피칭을 하기 위해 신청했는데, 서류 및 영상통화 발표 평가를 거쳐 15개 팀만 피칭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콜라비도 뽑혔습니다.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행사 중간에 QuickFire Pitch를 열어 선발된 스타트업이 투자자와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피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콜라비팀도 피칭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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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퀘어는 매년 ‘스타트업 노매드’라는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3년째 진행했고,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데모데이를 했습니다. 작년에 콜라비가 참가했을 때도 3분 발표에 Q&A는 아예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투자자 앞에서 대부분 3분 이내에 발표하고, 이어지는 네트워킹 시간에 관심 있는 투자자가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더 관심이 생기면 명함까지 교환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선발된 15팀이 투자자에게 잘 어필할 수 있도록 사전에 피칭 워크샵도 진행했고, 행사 당일에는 QuickFire Pitch 외에도 투자자와의 1:1 미팅을 사전에 준비해 주셨습니다. 콜라비는 Accel Partners를 비롯해서 3군데 이상의 VC와 투자 미팅을 했고, 후속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시 부스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요한 대표가 아주 힘들어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콜라비에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향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락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특히 영국 액셀러레이터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보육하는 팀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협업툴인 콜라비를 눈여겨 본다는 점이 아주 긍정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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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콜라비의 스타트업 그라인드 도전은 끝이 났습니다…가 아니라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행사 기간 동안 만났던 투자자 및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와 후속 미팅이 계속 이어질 예정인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콜라비의 스타트업 그라인드 도전을 위해 멀리 한국에서.. 그리고 영국 현지에서 결합해서 도와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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