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 똑똑한 도시를 꿈꾸는 국내 기업 5곳

스마트 시티의 사전적 정의는 “여러 기반 시설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된 도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하며, 영상회의 등을 통해 스마트워킹이 가능해지고, 거미줄처럼 잘 짜여진 교통망으로 이동 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똑똑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현재 국내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스마트 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 2016″을 찾았다.

LG U+

LG U+는 스마트 스위치부터 로봇까지 스마트홈 분야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LG U+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40만 명의 유저를 확보했다고 한다.

LG U+의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LG U+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선보이는 스위치, 플러그, 가스락 등을 모바일 앱으로 작동할 수 있다.
(왼쪽) 산업용직캠은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업무용 PC/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오른쪽) 스마트 누수탐지 서비스를 통해 상수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조기에 누수를 감지할 수 있다.
차량 관제 시스템으로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를 조회할 수 있고, 업무용 차량의 경우 국세청 양식대로 운행일지가 생성된다.
‘앱봇 라일리’를 통해 집안의 상태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큐브랩

이큐브랩은 스마트 쓰레기통 ‘클린 큐브’와 기존 쓰레기통에 설치해 적재량을 확인할 수 있는 ‘클린 캡’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큐브랩의 스마트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클린 큐브’ 외관

클린 큐브 내부에는 자동 압착기가 설치되어 있어, 일정량의 쓰레기가 쌓이면 쓰레기를 찌그러트려 용량을 줄인다. 기존 용량보다 최대 8배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는 태양광을 사용한다.

적재량 센서 ‘클린 캡’이 기존 쓰레기통에 설치된 모습

클린 캡은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쓰레기통에 설치하여 쓰레기 적재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센서다.

이큐브랩의 ‘중앙 관제 시스템’ 구동 모습

클린 큐브와 클린 캡에서 보내는 누적 쓰레기양과 수거 상태 등의 데이터는 중앙 관제 시스템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이큐브랩 관계자가 스마트 시티 관련 해외 바이어들에게 ‘클린 큐브’와 ‘클린 캡’을 설명하고 있다.

이큐브랩의 비즈니스 모델은 B to G(Business to Government)다. 현재 서울시와 협력해 지역 곳곳에 ‘클린 큐브’와 ‘클린 캡’을 도입하고 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피(SNSP)

에스앤에스피는 스마트 유리 스크린 ‘슈퍼라이트(Superlite)’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슈퍼라이트는 유리 스크린과 움직임을 포착하는 센서 그리고 빔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메디칼 강의장에 적용되는 등 주로 오프라인 강의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https://youtu.be/7rptmrc7sTI

스마트 시티 이노베이션 섬밋 아시아 현장에서 ‘에스앤에스피’ 관계자가 ‘슈퍼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현장에서 느낀 슈퍼라이트는 터치감도 좋고, 화면에서 보이는 버벅거림도 적었다는 것이다.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스크린에 직접 손을 대야 한다는 부분은 언젠가 한계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였지만(참고자료: 미국 GE로부터 투자를 받은 Oblong의 Human interface 기술), 터치스크린은 모바일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한 경험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거부감 없이 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도 보였다.

참관객들이 ‘슈퍼라이트’를 보고 신기해하고 있다.

파킹클라우드

파킹클라우드는 스마트 주차장 솔루션 ‘아이파킹’ 개발 스타트업이다. 사용자들은 아이파킹 앱을 통해 공간의 여유가 있는 주차장을 검색할 수 있고, 아이파킹 스마트 주차 시스템이 설치된 주차장 입구를 고속도로에 설치된 하이패스를 통과하듯 지나갈 수 있다.

파킹클라우드의 아이파킹 스마트 주차 시스템

주차장 CEO들은 아이파킹의 통합 주차 관제 시스템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차장을 관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강남역 근처에서 발렛파킹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가 발렛파킹 서비스를 신청하면, 주변에 주차공간에 여유가 있는 ‘아이파킹 존’에 대신 주차를 해주는 방식이다.

해외 VIP들이 아이파킹 솔루션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헬로팩토리

헬로팩토리는 비콘 스캐너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수신기와 비콘을 이용해 헬스장 등 내부 시설에서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콘벨’을 개발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mKgDWCGOd0

헬스장에 적용된 헬로팩토리의 실시간 위치 시스템

https://www.youtube.com/watch?v=y4qsbFsACk4

비콘벨 작동 영상

비콘벨에 전용 앱이 깔린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가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화면과 예상 대기 시간 등을 볼 수 있다.

최근 헬로팩토리는 SKT와 SM엔터테인먼트와 ‘IoT 레스토랑’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콘벨과 연동되는 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주문 대기 시간동안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 비치된 헬로우팩토리의 ‘비콘 수신기’와 ‘비콘벨’

헬로팩토리 뿐만 아니라 현재 비콘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려면, 반드시 전용 앱을 깔아야만 한다. 다수의 모바일 유저를 확보한 ‘카카오’라면 사용자들이 앱을 설치하는 것을 유도하는 데 걱정없겠지만 충분한 유저가 확보되지 않은 비콘 기반 스타트업은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재 헬로팩토리는 비콘벨이 적용된 매장에 전용 앱이 내장된 아이패드를 비치해둔 상태다. 유저들에게 충분한 경험을 제공하여 본인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 밖의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스마트홈 로봇 ‘아이지니’ 개발 스타트업 ‘아이피엘’, 태양광 패널 청소 로봇 개발 스타트업 ‘디에이치씨’ 등이 있었다. 행사는 전체적으로 스마트홈 분야보다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기업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아이피엘의 스마트홈 로봇 ‘아이지니’
디에이치씨의 인공지능 로봇 청소기 ‘호봇’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된 ‘스마트 시티 이노베이션 서밋’에 이은 것으로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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