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엣카르타, 3D 공간 스캐닝 기술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 잡는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치와 맞아 떨어졌을 때 제품의 성공이란 결과를 얻었던 것 같아요. 엣카르타도 그때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로 한 번의 엑싯(Exit) 경험을 가진 김수종 대표는 그의 세 번째 회사인 엣카르타의 성공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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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첫 번째 기업을 매각한 그였지만,위치 인식 분야로 연이어 도전한 두번째 창업에서는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고객의 사용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너무 앞선 서비스를 선보였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두번째 창업 실패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 김수종 대표는 다른일을 하면서도 위치 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치 않았다. 그러던 중 실내측위기술로 아주 독특한 기술을 가진 스웨덴 스타트업 시니온랩(Senionlab)을 만나 운 좋게 합류, 동아시아 지역 서비스 총괄을 맡게 된다. 그리고 시니온랩에서 실내 지도를 만드는 국내 기업과 협력하며 떠오른 아이디어가 엣카르타 서비스의 시초가 됐다.

실내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물설계도를 받고, 건물주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아요.이 과정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것이 엣카르타의 실내 공간 인식 기술입니다.

엣카르타는 자체 개발한 스캐닝기기 통해 공간(특정 대상)을 3D 데이터로 구현해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간의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공간 전체를 스캐닝 해 3D VR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가진 업체는 엣카르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엣카르타가 속해 있는 시장은 구글, 애플 등 거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구글은 ‘구글탱고’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의 사진을 찍어 맵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도한 바 있지만, 사진은 2차원 평면이라 축척을 파악하는 등 공간 인식을 할 수 없다. 엣카르타는 스캐너로 공간 전체를 스캐닝해 3D 데이터로 만들어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스캐너는 VR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한 360도 카메라와 공간 인식 장치가 삽입돼 있는데 이 두 기술을 통합해 데이터를 창출해 내는 기술은 왠만한 기술력으로는 흉내낼 수 없다.

엣카르타의 VR 콘텐츠는 게임, 밀리터리, 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현재 엣카르타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부동산 시장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부동산 관련 VR 콘텐츠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 전망도 밝다.

엣카르타가 국내 유일의 관련 분야 기업이라면 VR 부동산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는 미국 스타트업 메타포트(Matterport)다. 엣카르타가 메타포트보다 강점을 갖는 부분은 스캐닝 기기를 이동해가면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과 전문가가 아니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빛 반사가 많은 실외에서도 촬영이 가능해 기술적인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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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난9월 실리콘밸리의 엣셀러레이터 파운더스스페이스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테크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엣카르타의 향후 글로벌 성공 가능성도 점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엣카르타는 부동산 시장의 규모를 생각해 국내보다는 대형 쇼핑몰이나 건물이 많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이 큰 뉴욕,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리스는 직접 관리할 예정이며 타지역에서는 서비스 파트너와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엣카르트는 직접 공간 스캐닝을 해주는 서비스와 파트너사를 통한 장비리스 또는 렌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엣카르타는 내년 본격적으로 대량 주문을 받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2018년에는 중국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사용되는 사진 콘텐츠가 앞으로는 VR 콘텐츠로 갈 것이라는데 100% 확신이 있어요. 국내는 건물의 구조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사진으로도 대체 가능하지만 해외에서는 엣카르타의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성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로 엣카르타가 세운 가설들을 하나씩 증명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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