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호텔 주변 환경 정보까지 제공한다…호텔 검색 엔진 ‘랜디모스’

사람들이 호텔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아마도 가격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호텔 검색 서비스는 가격 비교를 핵심 기능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설립 1년이 채 안된 신생 스타트업 랜디모스는 기존의 검색 엔진들이 간과하고 있는 가격외의 조건을 제공하는 서비스란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호텔을 검색하기 전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미 가격은 정해져 있어요. 이미 가격이 정해져 있다면 사람들에게 어떤 다른 검색 조건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요? 저희는 그것이 호텔 주변의 정보라고 생각했습니다.

랜디모스는 호텔의 가격뿐만 아니라 호텔 위치에 따른 주변 정보까지 제공해 사용자들이 효과적으로 호텔을 비교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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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대표

랜디모스는 안준욱 ,김동우, 유철현 3명의 공동대표가 2016년 초 설립한 호텔 검색 엔진이다. 연쇄 창업가, 개발자, 컨설턴트라는 모두 다른 경력과 배경을 가졌지만, 주체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과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이들을 한데 모았다. 랜디모스는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지난 9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호텔을 선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약 4.5시간이다. 사용자들은 호텔 검색 과정에서 비슷한 패턴의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데 랜디모스는 이 행동의 횟수를 줄여 검색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돕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랜디모스에 로그인하면 고객의 소셜네트워크를 분석해 취향과 행동 패턴을 파악한 후 개인에게 최적화된 호텔을 추천해준다. 소셜네트워크에 내가 올린 사진 등을 분석해 내가 선호할만한 환경의 호텔을 알아서 추천해주는 식이다.

또 공공데이터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의 범죄율은 어떤지, 머물러도 좋은 환경인지 숙박 위치에 따라 고려해야 하는 요소를 유저에게 알려주고, 여러 호텔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랜디모스가 위치와 정보의 연결을 핵심가치로 여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랜디 모스를 처음 설립할 당시 세 공동대표는 상권분석을 주 아이템으로 잡았다. 하지만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해외에서 상권분석에 대한 니즈가 적다는 것을 발견하고, 위치와 정보가 중요한 호텔 검색 엔진으로 눈을 돌렸다.두 사업 모두 결국에는 위치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이고, 향후 비즈니스를 확장할 때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랜디모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호텔 검색을 넘어 사람들이 위치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숙박할 장소를 고르거나 사업을 하기 위한 지역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결국 단순정보가 아닌 종합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기술이 바뀌여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의식주에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의식주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장소가 중요하죠. 그래서 위치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가 앞으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랜디모스의 베타 서비스는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글로벌 정식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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