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연말기획] ③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프라이머의 2016년 투자는 어땠나요?
분위기나 경기흐름과 상관없이 프라이머는 2016년에 2개배치에 총 37개팀에 투자를 하고 엑셀러레이팅을 했습니다. 오히려 점점 좋은 팀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투자를 안하고 못배기도록 유혹을 받은 한 해였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시작할때 린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지 많이 교육받은 상태여서 기대가 큽니다. 후속투자 역시 크게 위축되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합니다. 다만 사업가들은 제품/서비스를 팔아서 돈을 벌어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지 투자에 의존해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생존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좋은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라이머는 올해 어떤 분야 투자에 주력했는지요?
프라이머는 다양한 분야를 엑셀러레이팅을 하지만 2016년을 돌아보면 B2B비즈니스를 하는 팀들을 과거보다 많이 투자했습니다. 앞으로도 B2B분야도 좋은 팀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미국 창업팀이 모두 9팀으로 1/4이 미국팀을 투자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도 좋은 창업자들이 많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투자팀 중 기억에 남는 팀 또는 성장가능성이 큰 팀은?
모든 팀들이 다 스토리들이 있지만 자비스의 경우 김범섭대표를 리멤버 시절부터 알고 지냈고 중간에 다른 팀에 있을때도 만났었는데, 페이스북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서 skype로 미팅하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일상적글쓰기 씀 팀은 대학교 3,4학년 디자이너/개발자 두명이 시작한 문학적 글쓰기 모바일앱인데 투자한지 1년도 안되어서 20배이상 성장하고, 사용자들이 하루에 글을 2만개씩 쓰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매우 독특하고 좁은 분야이지만 중요하고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작게 오래 잘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다른 팀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케이스라 아직도 스타트업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실시간수학질문앱 오누이의 경우는 2015년 배치8기에서 떨어졌지만 아쉬워서 계속 만났던 팀인데 1년만에 성장해서 금년에 클럽멤버가 된 팀입니다. 사업은 사전오기가 가능하고, 끈기있게 잘 하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다는 걸 보여준 팀이지요.

미국에서 직구서비스를 하는 미친익스프레스 팀의 경우는 기존의 커머스사이트를 통해 오랫동안 상당한 규모의 직구판매를 하는 팀이었습니다. 독자적인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프라이머 문을 두드렸는데, 기존의 사업을 접고 여기에 몰두할 의사가 없으면 새로운 서비스는 잘 안된다고 권고했더니 기존에 수익을 내던 사업을 접고 미친익스프레스를 시작하는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몇달이 안되었지만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1년이내에 기존 사업규모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7년 투자전망 및 프라이머 관심 투자 분야가 있다면?
점점 더 좋은 팀들이 계속 창업에 많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록 한두번 실패했던 팀들도 그 경험으로 부터 배워서 더 잘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프라이머는 창업가들을 찾고 돕는 일을 하는 곳이어서 “투자트랜드”는 잘 모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돈을 벌면서 성장하는 팀이 있으면 트랜드나 환경이 어떠하던지 투자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프라이머는 특정한 분야를 찍어두고 투자하지는 않지만, B2B분야, 해외(미국, 동남아, 중국) 창업팀, 연구소나 기업에서 오래 연구하던 분야를 가지고 창업하는 기술창업분야의 창업자들을 좀 더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스타트업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투자와 관련해서 스타트업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는 투자는 사업에 있어서 두번째 혹은 세번째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투자없이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사업가들의 첫째 목표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아마 투자 받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프라이머의 세가지 가치 중에 첫번째가 “돈보다 경영”입니다. 좋은 경영을 익히는 것 혹은 배우는 것이 큰 돈을 투자 받는 것보다 더 가치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프라이머 클럽팀들을 보면 작은 돈으로 더 큰 돈을 투자받은 경쟁사보다 5배, 10배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경영이 돈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걸 입증하는 것이지요.

프라이머
프라이머는 2010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스타트업의 창업시점부터 공동창업자처럼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 2010년 설립된 이래로 총 105개 스타트업에 투자 했으며 2016년에는 배치 8기와 9기 두번에 걸쳐 총 37개 팀에 투자를 진행했다. 프라이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프라이머 사이트에서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보기>
①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
②케이큐브벤처스, 유승운 대표
③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④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⑤본엔젤스, 강석흔 대표
⑥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대표
⑦트랜스링크코리아, 허진호 대표
2016년 투자 동향 및 2017년 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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