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으로 뽑아본 ‘2016년 7대 트렌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작년 한 해 동안 텀블벅 펀딩을 통해 실현된 프로젝트들이 만든 트렌드 일곱 가지를 분석한 <텀블벅 커뮤니티의 2016년을 만든 일곱 가지 흐름> 페이지를 오픈했다.

2016년 한 해에만 텀블벅에서 1,507 개의 프로젝트가 106,726명의 후원자를 만나 펀딩 목표를 달성했다. 이렇게 한 해 동안 텀블벅에서 모인 후원금은 총 66억 1196만 여 원으로,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15년까지 모인 총 누적 후원금을 넘어선다.

2016년은 정치·사회 이슈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비판하며 ‘평화의 소녀상’을 작게 재현하는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는 텀블벅 역대 최고 후원금액인 2억 6652만원과 최다 후원자 수인  9003명을 동시 기록했고, 그 밖에 세월호 참사 2주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등을 주제로 한 창작물들이 꾸준히 펀딩에 성공했다.

아울러 연초부터 불어온 페미니즘 열풍에 힘입어, 출판 비용을 펀딩받아 펴낸 일상 속 페미니즘 입문서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은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에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수많은 페미니즘 콘텐츠의 창작을 견인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크툴루의 부름> TRPG 프로젝트가 국내 게임 분야 크라우드펀딩 최고 기록인 2억 683만원을 모금했고,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서정적인 내용이 돋보이는 모바일 게임 <샐리의 법칙>은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3에 선정되는 등 스타일과 스토리가 탄탄한 웰메이드 게임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 음악 분야에서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악기를 잃은 아코디언의 거장 심성락에게 새 악기를 헌정하고 공연을 올리는 프로젝트인 <다시 부르는 바람의 노래>처럼 오랜 시간동안 활동해 온 1세대 음악가들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도들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텀블벅에서 2015년에 이어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배출한 분야는 출판으로, 국내 독립출판 분야의 최대 행사인 <언리미티드에디션>과 함께 연 기획전을 비롯해 아트북, 논픽션, 장르소설, 포토에세이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들이 쏟아졌다. 아울러 웹툰이나 만화 작가들의 경우, 기존에 연재한 단행본을 출간하는 프로젝트 뿐 아니라 직접 캐릭터 상품을 만들거나 신작을 펀딩을 통해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대안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그리고 2016의 키워드 중 하나였던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과시적인 소비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의미가 반영된 특별한 물건이나 즐길거리를 만들어 내는 소품과 굿즈 프로젝트들이 더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텀블벅 염재승 대표는 “단순히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텀블벅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 나아가 사회적 메시지를 창작물에 녹여내는 창작자와 이에 공감하는 후원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플랫폼의 양적 질적 성장세가 매우 뚜렷했던 한 해였다.”라고 밝히며 “특히 문화·예술계에서 텀블벅을 통한 펀딩은 수많은 독립 창작자들의 활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텀블벅은 더욱 많은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선 기술력과 데이터 및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독립적인 창작 활동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은 출판, 디자인, 게임, 웹툰, 공연 등 다양한 분야 창작자들이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일반 대중의 후원과 참여를 통해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국내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최초로 누적 후원 금액 100억원을 돌파하였으며, 다양한 활성화 프로젝트와 규모 있는 후원자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활발하고 다채로운 창작 생태계를 가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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