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유틸 아니다…영향력 높아지는 모바일앱

모바일앱 개발자나 스타트업이 눈여겨볼 만한 소식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모바일앱 이용 시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 플러리(Flurry)에 따르면 미국 사용자의 모바일앱 이용 시간이 1일 5시간을 넘어섰다. 지난 1월 플러리는 같은 조사에서 작년대비 11% 성장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5시간은 2015년 4분기와 견줘 20%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렇게 모바일앱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반면 모바일 브라우저 이용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모바일 브라우저 이용 비율은 8%다. 지난 2013년 1분기 20%에서 2014년 1분기 14%, 2015년 4분기에는 9%로 계속 줄었다.

플러리는 모바일앱 이용 시간이 늘어난 이유로 모바일앱 증가, 와이파이 이용 환경 증가 외에 모바일 통신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 문자 메시지나 대화 등 기존 전화에서 쓰던 주요 기능을 모바일앱이 대체하게 된 점을 꼽았다.

모바일앱 이용 시간 증가는 TV 시청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모바일앱을 단순히 유틸리티 범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물론 모바일앱 이용 시간이 TV 시청 시간을 넘어선 건 지난 2015년. 수동적으로 방송되는 TV 프로그램 시청보다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비디오, 훌루 등 영상 모바일앱이 보급되면서 모바일앱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진 결과다. 전체 모바일앱 중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가 1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TV가 하던 역할이 모바일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앱.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두 더하면 이용시간 중 51%를 차지한다. 반면 게임 이용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게임은 한마디로 돈이 되기 쉬운 분야라고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게임 앱 이용 시간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지난 2년 사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지금은 모바일앱 전체 이용 시간 중 11%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모바일앱 이용 시간 증가는 광고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TV 광고를 모바일앱 광고로 전환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러리 측은 최근 유튜브가 진입한 유튜브TV 등 서비스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TV 시청 시간은 계속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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