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車 시대 ‘데이터 서비스는 금맥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전 세계 교통 사고 중 90% 이상은 인간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다. 매년 교통사고로 125만 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2,000만∼5,000만 명에 달한다. 자동차 제조사마다 차세대 운전 보조 시스템을 개발해 충돌 방지 기능을 끌어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앞다퉈 노력 중인 것.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자율주행 차량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한 건 아니다.

딥스케일(DeepScale)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최근 300만 달러(한화 33억 원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더 정확한 지각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 센서와 맵핑, 계획이나 제어 시스템, 컴퓨터비전 등을 비롯한 인식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딥스케일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포레스트 이안돌라(Forrest Iandola)는 UC버클리에서 심층신경망과 컴퓨터비전 시스템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그는 인공지능이 짧은 시간 안에 뭔가 새로운 걸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이안돌라는 “수많은 심층신경망 소프트웨어가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고 엔비디아 같은 기업은 신경망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작동할 수 있는 뛰어난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딥스케일은 이런 심층신경망 소프트웨어가 퀄컴이나 인텔 은 다양한 프로세서에서도 더 빠르게 작동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 쌓아온 많은 부분을 상업적으로 적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회사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딥스케일은 대형 자동차 장비 제조사와 함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시스템 시장에서 데이터와 서비스 분야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70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딥스케일은 바로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딥스케일은 이런 기술이 장기적으로는 환경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하는 무인 드론이나 로봇 공학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딥스케일의 시드 투자자에는 베세머벤처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그레이락(Greylock), 오토테크벤처스(Auto Tech Ventures), 구글의 첫 투자자인 앤드 벡톨샤임(Andy Bechtolsheim), 제리 양(Jerry Yang) 등이 포함돼 있다.

알렉스 페라라(Alex Ferrara) BVP 파트너는 “자동차는 ECU라는 수많은 소형 컴퓨터로 이뤄진 시스템에서 지각 능력 확보를 위해 더 작고 강력한 컴퓨터를 쓰는 쪽으로 바뀌는 중”이라면서 딥스케일이 이런 센서와 라이더, 레이더, 초음파 등을 이용해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하나로 모아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딥스케일은 급성장 중인 시장에 올라탄 상태다. 인텔이 얼마 전 인수를 선언한 모빌아이(Mobileye)는 물론 보쉬(Bosch) 같은 기존 강자 외에도 콤마닷에이아이(Comma.ai), 아르고(Argo), 드라이브닷에이아이(Drive.ai) 같은 스타트업과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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