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계의 오일…데이터 상용화 플랫폼

내러티브(Narrative)는 원본 데이터 구입자와 판매를 연결해주는 데이터 상용화 플랫폼 개발사다. 브랜드 전략 재정비가 필요한 소매업체는 물론 기존 자산을 이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업에 이르기까지 데이터는 중요한 요소다. 내러티브는 이런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하고 수집, 통합할 수 있게 돕는다. 자사 플랫폼을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맞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창업자이자 CEO인 닉 조던(Nick Jordan)은 광고주가 온라인 데이터를 구매하고 판매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까지 탭애드(Tapad)에서 임원으로 일하는 등 오랫동안 애드테크 분야에서 일해 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구매자 관점에서 볼 때 한 번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판매자 관점에선 어떻게 포장되고 가격이 책정되는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데이터 구매자와 판매자 양쪽에 모두 억눌린 수요가 있었다”면서 이들이 서로를 쉽게 찾고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내러티브는 데이터 구매자가 판매자를 찾아 데이터를 사고 판매자는 모든 거래를 관리할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한다.

내러티브는 광고주가 쓸 수 있게 데이터를 패키지화하는 일반 데이터 관리 플랫폼과는 다르다. 물론 이로 인해 초기에 느낄 수 있는 혼란은 내러티브가 직면한 비즈니스의 도전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내러티브는 이런 접근 방식을 데이터 상용화라고 표현한다. 조단은 내러티브가 초기에는 애드테크에 초점을 맞췄지만 플랫폼 자체는 업계를 뛰어넘을 만큼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소매상과 일하는 부동산 회사는 어느 곳이 소매상에게 적당한 장소인지 데이터를 구입하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개인 정보 보호를 옹호하는 입장이라면 이처럼 데이터를 사고파는 게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단은 내러티브 플랫폼이 데이터 판매 기업 관련 법률과 모범 사례를 따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데이터 거래에는 불투명한 중개자가 다수 포함될 수 있지만 내러티브는 구매자와 판매자를 투명하게 연결해 개인정보 보호, 규정 준수가 훨씬 엄격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내러티브는 최근 두 차례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투자금 225만 달러(한화 25억 원대)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엑스시드캐피탈(XSeed Capital), 키위벤처스(Kiwi Ventures), C2벤처스(C2 Ventures), 아모비(Amobee)의 킴 리드 퍼렐(Kim Reed Perell), 아델픽(Adelphic) 공동창업자 제니퍼 럼(Jennifer Lum) 등이 참여했다. C2벤처스 크리스 커닝함(Chris Cunningham)은 “간단히 말하면 모든 유형 데이터를 거래하고와 수요와 공급 사이의 연결고리를 합리화하는 건 퍼블리셔와 광고주가 겪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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