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연내 13호점까지 문연다

패스트파이브가 지난 2015년 4월 서초동 남부터미널 1호점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작년 12월 오픈한 삼성동 공항타워점은 6호점까지 1년에 3개 지점을 개설한 것.

올해는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한 120억 규모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13호점까지 단숨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일단 다음달 오픈 예정인 선릉 7호점의 경유 약 600평 규모로 지금까지 패스트파이브가 꾸며오던 공간과는 두배 이상 커진 셈이다.

패스트파이브의 박지웅 공동대표는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한 3가지 시장 기회가 앞으로도 코워킹 스페이스 분야의 성장곡선을 꾸준히 이어가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첫번째는 부동산 시장이다. 전통적인 부동산 개발 방법인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짓는 이른바 업스트림(up-stream) 방식에서 이미 존재하는 건물의 가치를 올리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방식으로의 변화다. 이미 일본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 지난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신축 건물 건설 보다는 임대 관리 등 유지에 강점을 지닌 회사가 부동산 산업에서 급성장 중인 상태다.

소프트웨어 발전 역시 이 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젊은 나이에 시작해 작은 회사를 창업하는 스타트업이나 50인 이하의 소기업이 건물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 데 이런 현상은 당분간 한국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공간 설계 디자인이다. 사무실에 있는 파티션은 70~8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요즘은 이런 전통적인 사무실 환경에서 탈피한 캐주얼 오피스의 시대다. 한마디로 사무실인지 카페인지 분간이 안가는 자유로운 사무 공간이 유행인 시대다.

‘건물주에게 크게 빌리고 이걸 쪼개서 소기업에게 되판다’는 원칙은 여느 코워킹 스페이스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더해 공간 이상의 가치를 더하는”게 차별화 포인트라고 박 대표는 말한다.

혼자 쓰는 공간과 함께 쓰는 공간의 명확한 구분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입주사 대부분이 테크, 디자인, 마케팅, 미디어, 온라인 커머스 군에 속하는 편이지만 연령 분포는 2030세대가 전체 입주자에 71%에 달한다. 따라서 환경 역시 트렌디한 25~44연령대에 속하는 디지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올해 확장 계획에 대한 전략 발표도 있었다. 일단 올해는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한 만큼 강남지역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13호점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14~20호점 개점을 목표로 서울 전역으로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입주한 회원의 경우 올해는 5천명, 내년엔 1만명으로 회원수를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주거 비용은 약 3조원에 이를 정도로 큰 시장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기존 코워킹스페이스 운영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거공간까지 끌고 가겠다는 게 목표다. 하반기에 100가구 이상 규모로 오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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