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 많은 3D 마이크 ‘롤리’

바야흐로 실시간 스트리밍의 시대다. 스마트폰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일상을 실시간 중계하는 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 중인 롤리(Lolly)는 이런 유행에 조금 더 가까운 기기다. 보다 현장감 넘치는 음향을 전달하기 위한 마이크로 오직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서만 동작한다.

롤리가 애플 전용인 이유는 바로 연결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라이트닝과 USB-C 방식이기 때문이다. 모두 애플에서 줄기차게 밀어 부치고 있는 인터페이스다. 따라서 음원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기존 3극 이어폰 단자를 쓰지 않고 디지털 방식으로 곧장 녹음이 가능한 장점을 지녔다.

단순히 인터페이스만 바꿨다면 애플 호환 충전 케이블과 크게 차별화가 되기 힘들다. 작은 마이크엔 3D 녹음 기술을 녹여냈고 리버브나 게인 컨트롤을 별도의 앱 없이 스스로 구현해 낸다.

리버브 기능은 목소리를 보다 따뜻하고 달콤하면서도 깨끗하게 다듬어 주는 역할을 한다. 방(room)과 홀(hall) 두 가지 환경(DSP)을 지원하며 이 기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간단히 본체에 달린 R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녹음 품질은 48kHz/44.1kHz 수준으로 주파수 응답률은 20Hz에서 20,000kHz까지 민감도는 1kHz에서 -46dBFS/Pa라고. 도무지 가늠이 안되는 수치라 제조사는 실제 아티스트의 노래와 연주를 롤리로 녹음한 영상을 공개했다.

얼마전 애플이 무료로 공개한 개러지밴드나 기타 오디오/영상 소프트웨어와 호환되며 동시에 다양한 음향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3D 레코딩 기능은 롤리를 돋보이게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다. 실제 녹음 환경을 고스란히 재현해 낸다. 마이크의 지향성이 녹음하는 기기의 방향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도 꽤나 똑똑한 기능으로 꼽을 수 있겠다.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마이크에 얘기를 할 때 위쪽에 대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롤리는 마이크의 위치를 인식해 4방향 중 위쪽을 활성화 시켜 녹음 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막대사탕(lollipop)이란 이름처럼 작고 귀여운 마이크 롤리는 골드, 블랙, 실버, 스카이, 핑크 5가지 색상을 제공하고 현재 인디고고를 통해 개당 45달러에 펀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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