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간 스타트업의 무덤

출처 GettyImages

스타트업 그레이비야드(Startup Graveyard)에는 기업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든 죽어간 스타트업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실패 사례를 모아놓은 것. 카테고리별로 볼 수 있는 건 물론 실패마다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여부도 기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2년 1시간당 20달러만 내면 청소 전문가를 파견해주는 플랫폼을 선보인 청소 대행 서비스인 홈조이(Homejoy)는 5라운드에서 출자자 15명에게 3,970만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충성도가 낮고 1개월 뒤 재방문했다는 사람은 25%, 반년이 지난 뒤에도 계속 쓰고 있다는 소비자는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노동자와의 관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유능한 청소부와 고객이 경쟁사로 빠지는 것 같은 문제도 있었다. 결국 빠른 사업 확장으로도 투자에 걸맞은 수익을 올릴 수 없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 서비스는 2015년 문을 닫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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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세다(Calxeda) 역시 홈조이와 같은 201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ARM 프로세서를 이용한 ARM 서버가 전문. 이 기업은 4라운드에서 출자자 7개에서 100만 달러를 조달했고 HP 서버인 문샷에 프로세서가 채택되는 등 처음에는 사업이 순조롭게 돌아갔다.

2013년 칼세다 이사인 아론 그라시안(Aaron Grassian)은 서버용으로는 32비트 ARM 프로세서로 충분하다면서 64비트 버전은 샘플이 2014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샘플이 나오기 전에 자금이 마르면서 2013년 12월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알디오(Rdio)는 스카이프 창업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Niklas Zennström)과 야누스 프리스(Janus Friis)가 2008년 창업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였다. 1억 2,77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모아 북미와 유럽 등에서 서비스를 했다. 하지만 경쟁사는 광고를 붙인 무료 서비스도 내놨던 반면 알디오는 유료 상품 밖에 없었고 결국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고전해야 했다.

2013년부터는 경쟁사와 비슷한 광고를 곁들인 무료 서비스로 전환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결국 2015년 도산한다. 동시에 7,500만 달러로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 판도라에 인수된다.

스타트업 그레이비야드는 이런 스타트업의 무덤을 만들어 비슷한 스타트업을 창업할 때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그레이비야드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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