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돈 되는 ‘문화 데이터’ 활용 기업 찾는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값진 재료를 가졌다면 가다듬고 활용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편이 낫다는 말이다. 데이터도 마찬가지다.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모래알처럼 흩어져있지만 조합하고 활용하면 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재료는 이미 공개돼 있다. 관광, 음식, 도서, 축제, 한글, 문화재 등 다양한 문화데이터와 정부가 업무상 창작한 공공저작물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문화정보 광장에 개방돼 있다.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데이터나 공공저작물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지원하는 ‘공공저작물·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창업 및 성장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모집하는 이번 사업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최종 15개의 지원기업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 기업에는 ▲ 홍보 및 마케팅 ▲서비스 개발, ▲법무 및 특허 ▲ 상품 디자인 ▲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해 사업화 자금 7,500만 원이 지원된다. 데모데이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발된 2팀에는 1,000만원씩 추가지원금과 지원 사업 연계 특전도 제공된다.

문화데이터란 관광, 음식, 도서, 체육, 한글, 문화재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 관련 데이터를 뜻한다. 지난해 모듈형 캐리어를 개발한 보그앤보야지, 캐릭터형 캐리커처 및 벨크로 디자인을 제작하는 피캣,  스타포토 키오스크를 공급하는 아이오로라 등이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개발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다.

공공저작물은 정부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이 업무상 창작한 저작물로 현재 공공누리 4가지 유형표시를 통해 국민에게 개방되고 있다. 지난해 지원기업으로 선정,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한국 지도를 제작한 에스앤비소프트는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해 제작비 8,000만 원을 절감했다. 이종훈 에스앤비소프트 부장은 “단순히 비용을 절약하는 것에서 나아가 공공데이터 저작물에 기술과 경험을 더해 사업을 확장해가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사업 지원을 독려했다.

김소연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4차 산업혁명의 중심은 데이터다. 그 중 정부에서 무료로 개방하는 공공저작물과 문화데이터는 특히 접근과 활용이 쉬운 유용한 데이터”라며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공공저작물 및 문화데이터를 활용, 4차 산업혁명 중심의 데이터 활용 성공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공저작물·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창업 및 성장지원 사업 신청은 여기를 통해 할 수 있다.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공누리문화데이터광장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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