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놀면서 배운다, 룹킨

“놀이터에 아이가 없다. 다 어디로 간거지?”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오경은 디스럽션 대표는 텅 빈 놀이터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오 대표는 “어릴 때 놀이터, 유치원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 와보니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었다. 모두 학원에 가있더라.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룹킨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오경은 디스럽션 대표

디스럽션이 제공하는 룹킨은 디자인씽킹 방법론을 영유아 놀이 교육에 적용한 영유아놀이서비스 플랫폼이다. 디자인씽킹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협동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법론으로 집단지성을 핵심으로 한다. 이미 스탠포드와 하버드, 글로벌 기업, MBA 등에서 디자인씽킹을 문제해결 방법론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자인씽킹 개념 자체도 생소하지만 교육에 이를 접목시킨 사례도 거의 없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같은 미국 대도시에서 초등교육에 디자인씽킹을 접목한 교육과정은 있지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디자인씽킹 교육서비스는 룹킨이 세계 최초다. 룹킨을 서비스하는 오경은 디스럽션 대표는 디자인씽킹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쓰던 중 사업 아이템을 발견했다고 전한다.

놀이교육은 개인, 팀별 발표 및 표현 활동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놀이 주제에 따라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한 후 단계별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날이 추워서 동물원에 살던 동물이 다 도망갔는데 다시 이들을 동물원에 돌아 올 수 있는지 아이들에게 묻는다 묻는다.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저마다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다른 아이들과 자유롭게 나눈다.

브레밍스토밍 후에는 표현 활동으로 이어진다. 몸을 이용해서 표현하거나 해답으로 생각하는 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본다. 동물원이 추워서 동물이 도망갔다고 답한 아이는 담요를 덮어주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팀 안에서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공유한 후 팀별 발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과정이 반복, 확장된다.

오 대표는 룹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창의력과 인성교육을 꼽는다. 오 대표는 “창의력의 요소는 내가 생각할 때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들어주고 공동의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룹킨은 놀이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이에는 답이 없다” 오 대표는 말한다. 대신 규칙은 있다. 룹킨은 놀이에 앞서 함께 규칙을 정한다. 들어주기, 도와주기, 칭찬하기 등이다.팀플레이로 진행되는 만큼 누군가 배제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룰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사회성이 자라난다.

오 대표는 “처음부터 사교육 시장을 노리고 들어온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교육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아이들이 집단지성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조채널은 벤처스퀘어 설립자 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명승은(블로거 닉네임 그만) 대표가 진행하고 미디어 전문 기업 앳스퀘어가 제작하는 영상 전문 채널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사랑방을 표방하며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에 의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기발랄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친.소(스타트업과 친해지고 싶소), 스타트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명조체험 등 다양한 코너를 소개한다. 명조채널은 유튜브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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