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중심 벤처 지원 필요하다”

“국내 제조 벤처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 벤처스타트업위원회는 하드웨어 벤처 중심 지원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은 24일 제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 기자 간담회 중 이같이 말했다.

안 회장은 “현재 국내 하드웨어벤처나 제조 벤처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태”라며 ” 앱 관련 서비스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쏠리는 관심만큼 제조 벤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벤처 지원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는데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국내 제조업 부문의 지원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안 회장은 “실제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분야는 제조업이기 때문에 이쪽 분야가 커져야 하는데 최근 벤처캐피탈 상황만 지켜봐도 제조벤처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스타트업 및 스타트업 유관기관 17 곳과 함께 벤처스타트업위원회를 출범하고 9월부터 제조 벤처, 스타트업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벤처스타트업위원회는 단순히 벤처, 스타트업 모임이라는 개념을 넘어 세부적인 계획을 갖고 활동할 예정이며 전국에 퍼져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안 회장은 “향후 5년은 국내 벤처생태계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혁신벤처정책연구소 주도로 혁신벤처단체가 그리는 큰 그림을 9월 중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을 비롯해 여성벤처협회 윤소라 회장,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임종태 협의회장이 참석해 벤처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벤처스타트업위원회 초대 위원회장을 맡은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는 “한국에는 소위 말하는 유니콘이 없는데 이는 벤처 성장을 막는 규제의 영향이 크다” 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에 산재해 있는 규제를 풀기 위해서는 부처 간 이해관계를 푸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며 “벤처스타트업위원회가 출범하면 업계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정부 부처 간 얽힌 이해 관계를 조정해 규제의 고리를 풀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역시 규제 개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 센터장은 “지난 4년 동안 스타트업 생태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규제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핀테크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지만, 국내 핀테크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정부에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가인드라인을 제시하면서 규제에 걸린 것이다. 무조건 정해놓은 틀에 맞추라는 방식으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여성벤처협회 윤소라 회장은 단계별 투지 자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윤 회장은 “여성창업자의 경우 회사를 성장시키는 스케일업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 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한 벤처썸머포럼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제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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