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로 설치하는 전동 블라인드

블라인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계기는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나와 오피스텔로 옮기고 본격적인 자취를 하면서 부터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기상 미션이었다. 아무도 깨워주는 사람이 없으니 믿을 건 오직 스마트폰 알람 밖에 없었다. 아침 7시부터 5분마다 매번 울리도록 용의주도함을 보였지만 비가오거나 안개가 잔뜩 낀 아침엔 도무지 시간이 분간되지 않아 번번히 늦곤 했다. 용산 한복판에 위치한 오피스텔이다 보니 바깥이 워낙 밝아 자기전 항상 내려두던 블라인드가 문제였다.

그때도 생각했다. 자동으로 시간맞춰 아침에 올라가면 어떨까. 명색이 IoT 시대에 방안 전등도 제어가 가능하고 보일러도 가능한 시대가 아닌가. 서론이 길었다. 한마디로 오늘은 꿈이 이뤄진 날이다.

브런트 블라인드 엔진은 이러한 기존 전동커튼의 문제를 해결한 사물인터넷(IoT)제품이다. 끈을 이용하여 커튼을 여닫는 롤타입 커튼의 끈에 제품을 장착해 사용하던 블라인드를 고스란히 전동 블라인드로 탈바꿈시키는 제품이다. 쉐이드, 블라인드, 버티컬 커튼 등 끈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가정용 블라인드 커튼에 장착할 수 있다.

물론 간절한 소망을 품고 있을 무렵에도 전동 블라인드는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발목을 잡는 건 가격이다. 지금도 전동 블라인드는 설치까지 업체에 맡길 경우 5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약간의 편리함과 지각 방지를 위한 보험 비용으로 보기엔 쉽지 않은 선택임에 분명하다.

IoT 제품은 응당 스마트 기기와 연동이 되야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바깥에서도 블라인드를 제어할 수 있고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블라인드를 열닫는 등의 다양한 제어 역시 가능하다. 그 중에서 백미는 단연 ‘알람’을 통한 시간별 맞춤 제어다.

미리 원하는 시간을 알람처럼 설정해 두면 설정해 둔 시간 만큼 블라인드가 열렸다가 닫힌다. 주로 햇빛이 비춰야 하는 아침과 퇴근 후 가 블라인드를 걷는 시기다. 한여름 때양볕을 피하기 위해서는 낮에는 블라인드가 내려가 있어야 하는 대표적인 시간대다. 숙면을 위한 늦은 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이며 현재 와디즈 펀딩을 통해 얼리버드 구입이 가능하다.

https://youtu.be/tttsmb3IZ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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