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위한 테크 스타트업?

출처 GettyImages

아미트리(Amitree)는 부동산 테크 스타트업이다. 부동산 중개업자의 일을 간편하게 하는 한편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삶도 편하게 만들려 한다. 지난 2013년 처음 서비스를 열었을 때만 해도 주택 구입자의 권리 이전 절차를 단계적으로 도와주는 서비스였다. 클로징 타임(Closing Time)이라고 불린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집 구입을 끝낼 때까지 모든 일을 차례대로 나열한 투두리스트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집을 구입한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아미트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부동산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폴리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했다. 아미트리 CEO인 조나단 아이젠(Jonathan Aizen)은 주택 구입자가 양질의 주택 구입 경험을 하려면 무엇보다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혁신이라고 하면 부동산 중개업자와 주택 구매자 간 관계를 방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비해 아미트리가 노리는 건 부동산 중개업자를 편하게 해주는 툴을 만드는 것이다.

주택 구입자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도 고객 상담을 끝내려면 하나씩 단계를 밟아야 하는 투두리스트가 있다. 다만 주택 구입자와 달리 부동산 중개업자는 복수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고객별로 다른 여건을 갖고 있고 상담 진척 상황도 제각각이다. 이처럼 다양하고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하나씩 올바르게 일을 진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바로 이 때문에 아미트리의 폴리오가 필요한 것이다. 폴리오는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부동산 중개업자의 이메일 계정에 연결해 스마트 도우미가 대량 이메일을 처리, 부동산 중개업자가 관리하는 상담 상황이 어떤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폴리오는 상담별 폴더를 만들고 부동산 중개업자의 워크플로우 관리를 돕는다. 폴더에는 고객과의 이메일 교환, 문서 파일, 관계 업체 연락처 정보 등을 모두 넣어둔다. 이를 통해 고객마다 매번 일일이 문서를 찾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또 고객별로 다음 단계로 나가려면 뭐가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1년 전 시작된 폴리오는 이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은 다운로드 횟수 3만여 건, 지금까지 상담 20만여 건을 처리했다. 아미트리는 이 수치가 미국 내 부동산 상담 건수 중 5%에 해당되는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

아미트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근 71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버티컬벤처파트너스가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액셀파트너스, 세븐픽스벤처스 등도 참여했다. 아미트리는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 1,3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과 데이터사이언스팀에 투자할 예정. 첫 3년 반 동안 직원 7명으로 운영해온 이 기업은 최근에는 2배에 달하는 수로 직원을 늘린 상태다. 아미트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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